싱글일 때보다 연애할 때가 더 외로운 좀비커플 유형 4가지


사람들은 연애에 대해 단순하게 생각한다. 싱글보다는 커플이 좋고, 연애보다는 결혼이 좋다고 막연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인간의 삶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둘이 있어도 무미건조하기만 한 커플이 있고, 혼자서도 재미있게 사는 싱글도 있다. 내일 이혼 도장을 찍느냐 마느냐 하는 불행한 결혼 관계도 있는 반면, 깨소금 볶듯 신혼생활 버금가는 달콤한 연애 생활을 하는 커플들도 많다. 

사람이 연애를 하느냐 결혼을 하느냐 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어떤 과정 속에서도 행복하고 즐겁게 살아갈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싱글보다 결코 행복하지 않은 연애 생활을 하는 좀비커플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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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커플이란 마치 시체가 살아있는 사람을 흉내내는 좀비와 같이 이미 연인 관계라고도 할 수 없는 막차를 탄 남녀가 명목상 연애 커플로 관계를 꾸역꾸역 이어가는 관계를 말한다.

오늘 내용은 연애 컬럼니스트로 유명한 피오나님의 『연애좀비 탈출 매뉴얼』에 나와 있는 내용을 기반으로 한다. 

만약 자신이 연애좀비 커플에 해당된다면 열심히 노력해서 좀비커플을 탈출하거나 지긋지긋한 관계를 하루라도 빨리 정리하는 것이 좋다. 

자, 그렇다면 피오나님이 강조하는 좀비커플 유형 4가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1. 방구석 연애는 불행한 결혼의 예고편이다

첫 번째 좀비커플 유형은 데이트는 무조건 방에서 하는 ‘방 좀비연애’ 스타일 남녀들이다. 

물론 최근 코로나 여파로 인해 갈 곳을 잃은 많은 남녀들이 자신의 자취방과 원룸에서 조촐한 연애를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코로나로 인한 피치 못할 사정에 의한 방구석 연애는 정상 참작이 가능하다. 하늘이 연애를 돕지 않는데 별 수 있겠는가?

그리고 오랜 시험 준비로 돈을 모으지 못하고, 부모님으로부터 어떤 도움을 받지 못해 극빈 상황에 처한 남성들도 있다. 이들은 정말 돈이 없어서 데이트를 하지 못한다. 이들 역시 여자의 따뜻한 이해가 필요한 남자들이다.

그러나 이런 이유 외에 특별한 이유 없이 단지 외출하는 것이 귀찮고 돈이 아깝다는 이유로 방구석 연애를 고집하는 커플들이 있다. 이들은 당장 방구석 탈출 프로젝트를 시도하거나 그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는 것이 좋다.

방구석 연애는 일종의 연애에 대한 모독이다. 신성한 연애가 주는 의미와 가치를 완전히 퇴색시키는 파괴적 연애 유형이기 때문이다.

연애가 중요한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가장 아름답게 만들기 때문이다. 연애를 할 때 남자는 가장 멋있어 지고, 여자는 가장 아름다워진다. 내면 역시 풍성해 진다. 서로를 가장 존중하고 서로의 가치를 진정으로 인정하게 된다.




연애는 사람을 부지런하게 만든다. 여자는 남자에게 가장 아름다운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화장과 의상에 많은 신경을 쓰고, 남자는 그런 여자를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이벤트를 계획하고 데이트 코스를 짜며, 맛집 탐방을 하러 다닌다.

그런데 방구석 연애를 하는 커플들은 그러한 상대방을 위한 노력과 헌신에 전혀 시간과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는다. 연인을 위해 쓰는 돈이 그렇게 아깝고 만남을 위해 정성과 노력을 기울이는 그 시간이 그렇게 아까운가?

남자가 일생을 통해 여자에게 가장 사랑과 정성을 보여야 할 때가 연애 초중반인데 그러한 시기를 방구석에 틀어박혀 짜장면을 시켜 먹거나 라면을 끊여 먹는 커플로 지낸다면 그 커플이 결혼을 하면 어떤 모습을 보일지 대강 안 봐도 끝을 예상할 수 있다.

방구석 연애, 처음에야 마치 드라마 「풀하우스」나 「별에서 온 그대」처럼 출퇴근 동거커플의 재미를 짭잘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곧 이런 생활도 싫증이 난다. 나중에는 서로 딴 맘을 먹기 십상이다. 남자는 TV만 줄창 보고, 여자는 핸드폰 검색이나 하고 있고, 밥은 대충 배달음식을 시켜먹고, 같이 있어도 따로 사는 이상한 커플이 되고 만다.

방구석 연애는 무조건 여성이 지고 들어가는 연애 방식이다. 일단 남자의 홈그라운드에 들어가 가정부 신분으로 전락되기 쉽다. 처음에야 먹을 것이 없으니 시장을 한 번 봐주고, 음식을 만들어 주지만 그것이 버릇이 되다보면 설거지와 빨래도 도맡게 되고, 자연히 청소도 하게 된다.

그리고 방구석에서 한창 피가 끓는 청춘이 둘이서 따로 할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스킨십을 하다보면 쉽게 몸도 허락하게 된다. 처음에야 간단히 떨리는 심정으로 손을 잡고 이마에 입맞춤을 하는 정도에서 시작하겠지만 스킨십 사전엔 전진은 있되 후진은 없는 것이다. 

어느 순간에 서로의 친밀한 관계는 없이 기계적인 성적 관계만 있는 그야말로 영혼은 없고, 육체적 관계만 있는 괴이한 커플이 되고 만다. 




그러므로 연애를 할 때는 되도록 상대방의 집에는 가지 않는 것이 좋다. 축구도 축구장에서 하는 것이 가장 재미있고, 테니스도 테니스장에서 하는 것이 가장 좋듯이 연애도 남녀가 데이트 하기에 좋은 장소가 따로 있다.

그런 의미에서 방구석은 연애를 하기에 최악의 장소이다. 방구석에서 연애를 하면 상대방에 대한 존경과 신비감이 모두 사라지고 만다. 애인 방의 침대 위에 소복하게 떨어져 있는 머리카락과 방 바닥에 널브러진 양말, 화장실의 오물 뭍은 휴지, 너덜거리는 빨래통 속의 속옷을 보며 무슨 애인에 대한 신비감과 존중감이 들겠는가?

연애는 평범한 남녀를 남신과 여신의 위치까지 격상시키는 이상주의적 행동인데, 방구석 연애를 하다보면 가장 멋진 남녀도 세상에서 가장 별볼일 없는 남녀 수준으로 떨어지게 된다.

그러니 연애를 제대로 하려거든 절대 방구석 연애를 하지 말라. 어차피 결혼하면 방구석에서 수십년간 함께 보낼 사이이다. 앞으로도 지겹게 볼 방구석 만남을 결혼하기도 전에 왜 미리 체험해 보려 하는가? 오히려 밖에서 함께 하는 시간이 부족할 뿐이다. 

그러므로 남자가 돈이 아깝다는 핑계로 여자에게 방구석 연애를 강요하거든 그런 사람과는 일찌감치 거리를 두는 것이 좋다. 

그렇게 아낀 돈으로 내 집 장만을 일찍 할 수 있다고 치자 그러면 연애 하는 시기에만 경험할 수 있는 오붓한 추억과 알콩달콩한 체험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 

연애를 통해 남자에게 최대한 사랑을 받고 그의 정성과 노력을 받아야 하는 것은 여자의 기본권리이다. 

가장 존중받고 한창 예쁨 받아야 할 연애의 시기를 어두운 남친의 자취방에서 짜장면이나 시켜 먹으며 핸드폰 검색이나 하는 방구석 연애로 청춘을 좀 먹지 말자.


 

 

 

 

2. 군대커플보다 못한 식물인간 연애커플

두 번째 좀비커플 유형은 한 달에 한 번 정도 만남으로 궁색한 연인 관계를 이어가는 ‘식물인간 연애 스타일’이다.  

스스로의 자가발전이 아닌 인공호흡기에 의존해 연애의 생명력을 연장시켜 나가고 있는 연애 중환자실의 커플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연인 관계가 이렇게 소원하게 된 것은 다양한 원인이 있다. 서로 직장이나 거주지가 변해 자주 만날 수 없게 되었거나 한쪽이 시험이나 직장일로 너무 바쁘게 되었다거나 서로 간에 감정의 골이 깊어져 냉각기가 필요하게 되었다거나 여러 가지 일신상의 이유로 연애의 열정을 유지할 수 없는 경우에 이런 모습을 보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평균적인 연애 커플들은 일 주일에 한 번 내지 두 번 정도 데이트를 하는 것이 정상이다. 바쁜 사람들은 일 주일에 한 번, 좀 더 여유가 있는 사람은 두 번 정도 만난다.

물론 직장일이나 시험과 출장 때문에 장거리 연애를 하기 위해 한 달에 한 번 연애를 하는 경우는 있으나 그것도 임시방편일뿐 시험이 끝나고 직장 일이 원상복구 되면 데이트의 빈도도 정상으로 돌아온다.

그런데 게중에는 직장이나 시험 등의 문제가 해결되었는데도 한 달에 한 번 이상 만나지 않는 커플들이 있다. 

그런 커플들은 명목상 이름만 연인관계인 무늬만 커플인 경우가 많다. 계속 사귀자니 별다른 매력을 못 느끼겠고, 헤어지자니 그동안 함께 해준 상대에게 너무 미안하고, 주변에는 이미 공인된 커플로 널리 알려져 있어, 새로운 상대와의 연애를 시도하기는 어렵고......




하지만 연애는 의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하는 것이다. 상대에 대해 식어버린 차거운 마음으로는 상대에게 감동을 줄 수도 없고 스스로도 억지로 하는 연애가 늘 고통스럽기만 할 뿐이다. 

연애는 어정쩡한 관계일 때가 가장 나쁘다. 사귀는 것도 아니고 안 사귀는 것도 아니고, 사랑하는 것도 아니고, 사랑하지 않는 것도 아니고, 이런 회색 지대의 회색 톤의 사랑을 할 때 서로를 욕되게 하며 아까운 시간만 죽이는 사랑을 하게 된다. 

사실 이들 커플 마음 속에선 사랑이 이미 죽었다. 다만 자신이 인정하지 못하는 것일 뿐, 썩어져 사라져 가는 과정만 남아있을 뿐이다. 

이들 연인의 연애는 군대간 남자와 연애를 하는 여대생들의 연애만도 못하다. 군대가 연애하기 힘든 사랑의 불시착 장소로 유명하긴 하지만 애인이 찾아오면 한 달에 한 번 외출이 가능하다. 따라서 군인과 연애하는 커플은 횟수로는 동일하지만 마음가짐과 애절함은 식물인간 연애보다 백 배 이상 뜨겁고 간절하다. 따라서 군대 연애보다 못한 허울뿐인 연인 관계는 하루라도 먼저 청산하는 것이 맞다. 

게중에는 아직 시간이 이르다고 좀 더 마음에 드는 사람이 나타날 때까지 임시방편으로 이 관계를 이어가겠다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건 도리가 아니다. 임시방편으로 하는 연애는 연애에 대한 모독이다. 연습 삼아 하는 연애와 심심풀이로 하는 연애, 임시방편으로 하는 연애, 모두 상대방을 기만하는 잘못된 연애 방식이다. 

자, 스스로를 돌아 보자. 자신을 속이지 말자. 이미 끝난 관계라고 생각된다면, 하루라도 빨리 과감하게 관계를 정리하자. 조금이라도 젊을 때에 좀비 연애가 아닌 진짜 연애를 해야 하지 않겠는가? 




 

3. 둘이 하는 연애가 아닌 집단과의 연애

세 번째 좀비연애 유형은 둘만의 오붓한 만남이 없이 모임과 조직 속에서 만나는 ‘집단 연애 스타일’이다. 

이 커플 유형은 교회나 학교 동아리, 회사, 동호회 등 일정한 관계를 공유하는 사조직에서 만나 연인 관계로 발전된 케이스들인데, 남보기에는 분명 멀쩡한 연인 관계인데 실제 둘이 따로 만남을 갖는 경우는 적어 친밀감과 개인적 유대감이 약한 것이 특징이다.

예전에 공대생 친구 중에 그런 남자 친구가 한 명 있었다. 마치 자신이 독수리 오형제라도 되는 듯 남자 친구 3명에 나이 어린 애인 한 명을 늘 함께 데리고 다니는 친구였다.

나이가 한참 어린 여친은 공대생 오빠들을 열심히 따라 다니며 도서관과 식당, 당구장과 오락실에도 함께 동행했는데, 당구와 오락에 별로 관심이 없었던 그녀는 애인 오빠와 오빠의 친구들이 당구와 오락을 하는 동안 넋놓고 오락실과 당구장 구석에 앉아 몇 시간 동안 우두커니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았다.

나이 어린 여친은 사랑하는 오빠와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갖길 원했지만, 사랑보다 의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공대생 오빠는 늘 자신의 모임 안에서 여친이 함께 하길 원했다. 

이런 연애 커플들은 사조직 내에서만 연애 관계가 유효하다. 회사 사내 커플의 경우에는 회사에서 일할 때 같이 야근도 하고 외근도 함께 나가지만, 오히려 쉬는 주말에는 함께 데이트를 하지 않는다.




교회 청년부에서 만난 한 커플은 주일날 교회에서 만나 함께 예배 드리고, 성가대와 성경공부를 함께 하고 집에 가는 길에 차로 에스코트까지 해주지만 평일에는 서로 만나지 않는 선데이 커플이다. 

자전거 동호회에서 만난 한 커플은 자전거 라운딩을 뛸 때만 만나 함께 전국 국토종주 자전거길 순례를 하지만 평소에는 따로 만나 데이트를 하지 않는다. 

이런 연애를 하는 사람들은 연애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이 일반적인 사람들과 매우 다르다. 자신에게 진정 필요한 연인으로서 연애 상대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한 모임에서 여자 친구의 역할을 해줄 한 여자가 필요한 것일뿐이다. 

나이 어린 여친을 항상 외롭게 했던 공대생 친구는 그가 대학에 다니던 시절 KBS에서 한창 유명했던 대학생들의 연애를 다룬 청춘 드라마를 좋아했었다. 그래서 드라마에서처럼 친구들과 한 팀을 이룰 여자 친구 배역에 맞는 여자가 한 명 필요했는데, 때 마침 그녀가 그 친구를 좋아해서 그 역을 맡게 된 것일 뿐이었다. 

교회 역시 그렇다. 그 사람 자체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아니라 교회에서 남보기에 멋진 그림이 그려지는 쇼윈도 커플로 애인을 사귀는 남녀 커플들이 적지 않다. 교회에서 그 사람과 커플이 되면 교인들 사이에서 뭔가 홀리하고 거룩하게 보이는 경우 그런 사람을 주일에만 만나게 된다. 

이런 집단 속의 개인으로서 연인 관계를 형성할 경우, 남들 앞에선 공식적 연애 커플이지만, 개인적인 사적 관계로서는 연인도 친구도 동료도 아닌 이상한 관계가 될 경우가 많다. 




연애카운슬러 피오나님은 이런 집단 연애 스타일 커플의 경우, 조급하게 관계를 끝내지 말고  1년 정도의 시간을 두고 둘 사이의 관계를 냉철하게 점검하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비록 집단 속에서 만났더라도 지속적인 만남 속에서 개인적인 친밀감과 사적 유대감이 발전되는 케이스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1년이 지나도 관계가 깊어지지 않고 늘 그 자리에 맴도는 도루묵 패턴 연애 유형을 보인다면, 그때는 과감하게 관계를 끝내야 할 때라고 말한다. 

둘 만의 데이트와 둘 만 함께 하고픈 마음이 없는 남자는 당신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 이런 남자와는 연애다운 연애를 기대할 수 없다.

정말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라면 여자와 단 둘이 있는 시간을 만들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할 것이 분명하다. 연애란 단 한 사람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릴 수 있는 것이다. 

집단을 위해 애인을 희생시키는 연애를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뭔가 잘못된 연애를 하고 있는 것이다. 

 

 

 

 

 

 

4. 관계를 복잡하게 만드는 데이트 친구

네 번째 좀비커플 유형은 정말 아리송하기 짝이 없는 애매모호한 ‘데이트 친구’라는 유형이다. 

말 그대로 데이트를 하듯 함께 영화도 보고, 밥도 먹고, 새해 첫날 함께 보신각종 타종을 보러 가기고 하고, 카페리호를 타고 제주도 여행도 함께 가지만 엄밀히 말하면 절대 연인 사이는 아닌 관계이다. 

혹자들은 이 ‘데이트 친구’라는 관계에 대해 매우 호감을 나타낸다. 친구로서 우정을 느낄 수도 있고, 애정 어린 데이트도 할 수 있어 수륙양용 짬짜면과 같은 상대라는 것이다. 한 명을 사귀어 친구와 애인을 동시에 얻었으니 그야말로 일거양득이 아니겠는가 하고 말한다.

그런데 문제는 이 ‘데이트 친구’는 친구도 아니고 연인도 아니어서 정말 애매모호하기 이를 데 없는 관계라는 것이다. 

데이트 친구는 평소에 주기적으로 만나지 않는다. 자주 만나더라도 3개월에 한 번, 6개월에 한 번이 고작이다. 데이트를 한 번 하고 난 후에는 한동안 연락도 없다.

그러다가 잊을 만하면 한 번씩 나타나 영화도 보고, 놀이동산도 함께 가는데, 또 무언가 더 발전되는 것이 있느냐 하면 그렇지도 않다. 거기서 끝이다. 

이런 경우 한 쪽에서는 연애를 하고 있다고 일방적인 착각을 하거나, 또 연인 관계로 발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긴 시간을 기다리게 되는데, 이런 경우는 한 사람에 의해 일방적으로 계획된 심심풀이 ‘데이트 친구’ 관계일 가능성이 높다.




좀 더 부정적으로 분석해 본다면 항상 여자 친구가 끊이지 않던 남자가 때마침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낼 마땅한 여친이 없을 때나 첫눈이 내리는 날 외로움이 심하게 느껴져 졸업앨범 주소록을 펼쳐 시간 되는 동창 이성에게 연락을 취해서 약속을 잡는 경우 등이 이에 해당된다.

데이트 친구는 진정한 연인에 대한 대체 상대일 뿐 절대 정상적인 연애 상대가 될 수 없다. 야구 경기에서 결정적인 순간에 대타나 구원투수처럼 위급한 순간에 투입되는 응급구조용 남친이나 여친일 가능성이 농후한 것이다. 즉 당신은 그 남자의 연애 상대로서 현역이 아닌 후보 선수이다.

따라서 자신이 상대방에 의해 데이트 친구 취급을 받고 있다고 생각된다면 그 관계에 대해 큰 기대나 더 이상의 미련을 갖지 않는 것이 좋다. 어차피 상대는 당신에 대해 ‘심심풀이 연인’ 관계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에 따라선 데이트 친구가 무엇이 문제냐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서로 외로운 사람끼리 하루라도 즐겁게 보내면 서로에게 좋은 것이 아니겠는가 하고 반문한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은 쓸데 없는 기대감과 희망을 주어 여자들의 아까운 청춘을 도둑질 하는 나쁜 남자들 중의 한 명일 뿐이다. 이런 남자와의 미래를 위해 희망고문을 당하지 말자. 이런 남자들은 여자에게 진짜 사랑을 주지 않는다.

청춘은 정말 짧다. 인생에서 사랑할 시간은 정말 부족하다. 안 그래도 바쁘고 부족한 시간에 이런 유사 연애와 사이비 연애에 당신의 청춘을 소모한다는 것은 너무 아깝다.

사람을 골라 사귀자. 사랑도 받을만한 상대를 대상으로 할 때 정말 제대로 된 사랑을 할 수 있다. 제대로 된 사랑을 할 수 없는 좀비들과 연애를 해서는 안 된다. 가슴 뛰는 연애, 결코 후회 없는 연애를 하고싶다면 결혼까지 함께 갈 마음이 있는 진짜 상대와 연애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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