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자가 말하는 연애 잘 하는 사람들의 특징 3가지

시중에 나와 있는 연애 마인드와 연애 스킬을 설명해 주는 책들을 보면 공통점도 많지만 차이점도 많다.

특히 연애 잘 하는 남자나 여자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과 평가들은 매우 다양하다.  

지금쯤 연애 잘 하는 사람들의 특징에 대해 인터넷이나 유튜브, 매거진, 책들을 통해 이것저것 귀동냥을 했던 사람들은 자신의 연애 전략을 수립하는 데 혼돈을 느낄 수도 있다.

저마다 자신의 경험과 주변 지인들의 사례들을 바탕으로 정립된 연애론들은 그야말로 케이스 바이 케이스이기 때문이다.


꽃밭에서-서로-눈을-바라보는-남녀
서로-눈을-바라보는-남녀


그러나 이러한 내용을 무시하는 것은 옳지 않다. 원래가 연애란 지극히 개인의 색깔과 개성에 따라 다르게 전개되기 때문이다.

또한 다양한 관점과 다양한 사례를 익히고 미리 배워 두는 것은 언제 어떤 일이 벌어질 지 알 수 없는 연애 기상도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개인 성향과 사회와 집단 문화의 차이를 불문하고 보편적인 연애의 과정들이 있다. 이런 보편적 연애 현상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이는 사회심리학자들이다.

이들 심리학자들이 말하는 연애에 대해 알아보면 좀 더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연애의 원리에 대해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심리학자들이 말하는 연애 잘 하는 사람들이란 어떤 사람들일까? 오늘 이 시간에는 일본 동경대 사회심리학 박사 출신의 이철우씨가 쓴 『심리학이 연애를 말하다』에 나와 있는 연애 잘 하는 사람들의 특징에 대해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다.


심리학 분야 중에서 연애 영역을 학문의 대상으로 하고 있는 것이 ‘연애 심리학’이다. 그 중 연애 심리학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이성 관계 스킬’이란 주제로 다루고 있는데 심리학자들은 연애의 달인과 연애의 쑥맥이 어떤 차이가 있는 지도 연구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연구 결과를 얻게 되었다고 한다. 연애를 하는 남녀의 이성 관계 스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의 눈을 오래 마주할 수 있는 능력’, ‘자신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얘기할 수 있는 능력’, ‘대화를 매끄럽게 끌어갈 수 있는 능력’이었다.




 

 

 

1. 상대방의 눈을 자주 쳐다볼 수 있는 능력

눈은 마음의 창이다. 서로를 그리워하고 애틋하게 생각하는 마음은 대부분 눈을 통해 전달된다. 눈은 언어가 담을 수 없는 헤아릴 수 없는 복잡한 심정을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눈을 마주치지 않은 채 딴 곳을 쳐다보며 대화를 전개해 나가면, 마주 보고 있는 상대방은 이 사람이 자신을 좋아하기는커녕 자신을 무시하고, 자신을 싫어한다고 생각하게 된다.

인간은 아주 어린 시절 말을 배우기 전부터 아기가 엄마와의 아이 컨택을 통해 친밀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었다. 이처럼 서로 시선 신호를 주고받는 상호작용은 모든 대인 관계의 시작점이 된다.

눈을 마주 보지 않으면 정상적인 관계를 맺을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연인 사이에서도 서로 바라보는 시간은 연애 감정의 형성에 매우 중대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애 심리학의 권위자인 하버드대의 사회심리학 박사 직 루빈(Zick Rubin)은 더 강렬하게 사랑하는 커플일수록 서로를 바라보는 시간도 길고 서로를 직시하는 양도 훨씬 많다는 것을 밝혀냈다.          




특히 남자의 경우에는 자신이 말할 때 여자의 시선을 마주 보는 경우가 많고, 여자들의 경우엔 자신이 대화를 경청할 때 남자의 시선을 바라볼 때가 많았다. 

따라서 상대방의 눈을 피하지 않고 오래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은 처음에 연애를 시작하기도 쉬울 뿐더러 연애를 오래 이끌어 가기도 유리한 입장에 있다.

그와는 반대로 연애를 못하는 사람들은 상대방의 시선을 제대로 응시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 이유는 높은 대인 불안감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예민하고 민감한 성품의 소유자로서 대인 불안감을 가진 사람들은 보통 연애도 늦고, 결혼도 늦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들은 대인관계에 있어 가장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수단 하나가 완전히 원천 봉쇄되어 있어 연애의 날개를 제대로 펴볼 기회조차 얻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한 상대방이 자신을 바라볼수록 혹시 상대가 나를 싫어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에 사로잡히기 때문에 서로가 시선을 마주 보는 연애가 즐겁지 못하다.

자신을 만날 때 마다 불안해하고, 두려움에 떨며 경직된 상대를 만나 즐거운 사람은 아마 세상에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따라서 이처럼 상대방의 시선을 피하고 불안해하는 사람들은 제대로 된 연애 상대를 만나 최초의 연애의 문을 열기가 더욱 어려워지는 것이다.




 

 

2. 자신의 감정을 그대로 전할 수 있는 능력

인터넷이나 책에서는 여자들이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여자에게 유리하지 않다는 말이 지배적이다.

그런데 심리학자들은 연애에 있어 여성들의 ‘적극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일본의 사회심리학자 홋게(堀毛)는 연애 상대가 있는 사람과 연애 상대가 없는 사람에 대해서 비교 연구를 했다.

그 결과 연애 잘 하는 여성들의 경우, 남성들이 다가오기만 기다리지 않고 과감하게 스스로 남자에게 접근하는 능력이 뛰어났으며, 필요하면 남자가 자신에게 다가올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내는 능력 역시 출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자신의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능력 또한 뛰어났는데 이 3요소는 현대 연애에서 남녀가 연애를 잘 하기 위해 갖추어야 할 매우 중요한 요소들이었다.

이것은 오랜 경제적 불황과 실업의 여파로 연애능력을 상실한 초식남들의 세상이 된 일본 문화의 영향 때문일 수도 있고, 보다 적극적인 여성들의 사회 진출 영향 때문일 수도 있다.

하여튼 일본의 사회심리학자는 오늘날의 연애에 있어 여성들의 ‘적극성’이 복잡한 남녀관계를 풀어가는 마스터 키가 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오늘날의 연애는 과거 선배들의 세대와는 많이 다르다. 과거처럼 가만있어도 기다리다 보면 내 마음을 알아주겠거니 하고 소극적으로 무한정 기다리기만 해서는 죽도 밥도 아무 것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특히 남성들의 경우에는 언어가 아닌 비언어 커뮤니케이션을 해독하는 능력이 여성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진다. 

따라서 여성이 자신의 마음이 어떠한 상태에 있다는 점을 남성에게 구체적인 ‘말’로 직접적으로 피력하지 않으면 그 마음이 남자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 

오늘날 남자들은 자기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할 줄 아는 여자를 좋아한다. 

 

 

 



 

3. 대화가 끊어지지 않게 매끄럽게 끌어갈 수 있는 능력

『아라비안나이트』(천일야화)는 왕비를 믿지 못해 매일밤 처녀를 새색시로 맞고 다음날 처형했던 샤리야르라는 왕의 폭정에서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세헤라자데라는 여인이 왕의 신부가 되어 매일 밤마다 왕에게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주어 생명을 연장해 나가는 이야기이다.

샤리야르 왕은 세헤라자데가 들려주는 얘기에 너무나 심취되어 하루만 더 살려두자 하루만 더 살려주자 하다가 1001일 만에 그녀를 살려주게 된다.

옛날 페르시아에서 세헤라자데가 가지고 있던 끊임없이 대화를 끌어가는 능력은 오늘날 ‘즐거운 대화 상대’를 추구하는 현대 연애에서 남녀 공히 가장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할 연애의 기본기이다.  

오늘날 남녀들은 공통적으로 “함께 있으면 즐거운 상대”를 이상형으로 하고 있다. 

이것은 오늘날 젊은이들이 개인화된 유튜브와 콘텐츠 소비의 영향으로 매우 전문적이고 덕후적인 취향을 갖게 되었고 이에 따라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남과 전혀 공통점이 없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백인백색의 시대에는 사람들의 취미와 취향이 다른 만큼 상호 소통과 공감 능력이 중시된다. 

그렇다면 이런 상호 소통과 공감은 무엇으로 가능한가? 바로 이야기 구술 능력이다.

일본의 사회심리학자 홋게(堀毛)의 연구에 의하면, 남자의 연애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 역량은 릴랙스・도발 능력이었다고 한다.

릴랙스・도발 능력이란 남성이 자연스럽게 여자에게 접근하여 여성이 자신에 대해 흥미를 가지도록 유도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한다. 그야말로 개인화된 자기PR 능력을 말한다.

릴랙스・도발 능력이 뛰어난 남성들은 여성들을 만나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다양한 부문에 대해서 대화할 수 있고, 왠 만큼 친하지 않으면 금기시 되어 있는 성적인 이야기도 태연한 표정으로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 할 수 있다고 한다. 




반면에 연애 경험이 부족한 경우나 연애를 시작조차 못하는 남성들의 경우엔 릴랙스・도발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남자들은 여성에게 접근하는 것도 어려워 할 뿐만 아니라 어렵게 성사된 데이트에서도 너무 긴장한 나머지 제대로 대화를 이끌어 나가지 못했다.

또한 대화를 못하다보니 자신의 숨은 매력을 발산할 수 있는 기회를 얻지 못했고, 여성에게 자신에 대한 흥미를 일깨워 줄 기회를 번번히 놓치게 되었다. 

오늘날엔 남녀 공히 대화를 잘 풀어나가는 사람이 환대 받는 시대이다. 연애를 잘 하는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대화 능력이 뛰어나다.

함께 하는 시간 동안 잠시도 지루함을 느낄 겨를이 없도록 재치있는 말발과 일상적인 삶을 보다 재미있는 참신한 방식으로 풀어내는 사람들이 이성에게 호감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오늘날 연애를 보다 잘 하고 싶은 남녀들은 먼저 ‘자신의 마음을 담아 상대의 눈을 지그시 바라보는 연습’을 자주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감정을 쑥스러움 없이 아무렇지도 않게 표현할 수 있는 직설화법’을 부작용 없이 펼칠 수 있도록 투명한 대화법에 신경을 쓰면 좋다.

마지막으로 연인들 간의 대화가 중간에 지루하게 끝나지 않도록 네버엔딩 스토리 구사 능력을 갖출 수 있게 평소에도 다양한 경험과 문화적 교양을 쌓는 노력에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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