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남자 20가지 유형 감별법-그 두 번째 이야기
- 연애와 결혼
- 2021. 5. 10. 10:39
오늘은 지난 시간에 이어 나쁜 남자 20가지 유형의 두 번째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도록 하겠다.
참고로 서울대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는 『도대체, 사랑』이란 심리에세이집에서 세상 남자의 90%가 나쁜 남자라고 말했고, 연애 전문 칼럼니스트 닥터 엘 소장은 그녀의 책 『닥터 엘 연애상담소』에서 세상 남자의 80%가 나쁜 남자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니 만약 당신이 좋은 남자를 만났다면, 당신은 정말 운이 좋은 여자다. 10~20% 안에 드는 정말 괜찮은 남자를 만난 것이다.
그리고 당신이 사귀고 있는 남자가 나쁜 남자라면 너무 억울해 하지 말기 바란다. 세상 여자 중의 80~90%는 다 당신과 같은 운명 아래 살고 있으니까
닥터 엘 소장은 나쁜 남자가 특별한 남자가 아니며, 여자가 연애를 시작하면 평범하다고 생각되는 남자들에게서 나쁜 남자의 향기를 맡게 된다고 했다.
자 그렇다면 나쁜 남자들에는 어떤 남자들이 있을까? 오늘은 내용이 길어서 단 3가지 유형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자 한다.
운전 매너가 나쁜 남자
사람이 운전대만 잡으면 이상하게 돌변한다는 말을 주변에서 흔히 듣게 된다. 이건 필자도 해당된다. 필자 같은 경우에는 속도에 관심이 많아 교통정체가 되면 입에서 불쑥 육두문자가 튀어나오곤 한다.
이것은 가까운 지인들을 볼 때도 해당된다. 평소 모습과 다른 모습을 발견하여 깜짝깜짝 놀라게 된다. 천사표로 통하던 한 누님도 운전을 할 때 보면 F1 드라이버로 돌변하여 조수석에 타고 있던 남자들 모두를 식겁하게 만들곤 한다.
닥터 엘 소장은 운전매너를 보면 일상에 문제가 생겼을 때 상대방이 어떤 태도를 보일 것인지 알 수 있다고 말한다.
어떻게 보면 테이블매너나 운전매너는 숨겨진 상대방의 본심과 잠재의식을 엿볼 수 있는 하나의 바로미터가 아닌가 생각된다.
운전매너가 나쁜 사람 하면 먼저 떠오는 것이 과속이나 끼어들기, 신호위반, 난폭운전 등이다.
과속 질주 본능을 가진 스피드광 남성은 주변 상황을 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고 돌진하는 스타일이다. 만약 사업을 하겠다고 마음먹으면 주변의 만류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일을 벌일 사람이다.
끼어들기와 신호위반을 상습적으로 하는 남자라면 반사회성 인격장애를 갖고 있다고 봐야 한다. 공동체의 질서와 도덕 규범에 대한 기본적인 존중이 없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난폭운전을 하는 사람이라면 좋게 보면 터프가이지만 나쁘게 보면 매우 공격적이고 폭력적 성향을 가진 남성으로서 다분히 위험한 남성이라고 볼 수 있다.
이렇게 심각한 문제가 아니더라도 운전할 때 핸드폰 하지 않기, 행인과 자전거 탑승자 배려하기, 함께 탑승하는 사람에게 문 열어주기, 안전밸트 잘 매어주기, 경제속도 지키기, 탑승자가 무료하지 않도록 적당한 소재로 대화하기 등 이러한 매너 있는 행동들이 부지불식간에 남자들에 대해서 많은 것을 보여주는 항목이다.
적어도 위에 있는 행동들을 보여주는 남성들이라면 걱정 없이 사귈 수 있는 남자이다. 운전 전에 여성들의 안전밸트를 세심하게 매어주는 남자라면 연애할 때 여성에게 상처가 되는 행동을 하진 않을 것이다.
물론 바람끼를 가진 남자가 스킨십을 하기 위해 안전밸트를 이용하는 사례는 여기서 제외한다.
그리고 운전 중에 제한 규정과 경제속도를 잘 지키는 남성은 질서와 조화, 효율을 중시하는 남성으로, 사업을 한다면 지나치게 사업 확장에 욕심을 부려 가정 경제를 파탄나게 하는 사람은 아닐 것이다.
다만 지나치게 정해진 룰 대로 살아가는 모습이 답답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당신의 남자 친구가 횡단보도나 골목에서 길 건너는 행인들이나 자전거 탄 사람들의 안전을 먼저 배려하는 사람이라면 가정에서도 아내와 자녀를 먼저 배려해 주는 자상한 남편이자 아버지가 될 것이다.
당신의 남자 친구가 운전 중에 자기가 좋아하는 음악이나 라디오 프로그램보다 여자가 좋아할 만한 프로그램과 음악을 틀어주고, 무료하지 않게 적절한 질문과 대화를 해나가는 사람이라면, 여자는 결혼 후에도 어머니나 아내라는 역할에 자신의 개성을 잃어버리지 않고 자신만의 정체성을 갖고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의 남자는 여자의 개성과 꿈과 취향을 존중해 주는 남자이기 때문이다.
일단 운전매너가 나쁜 사람은 결코 추천해 주고 싶지 않다. 사고가 날 가능성이 많아 뽀험금을 생각하면 모를까 한 평생 해로할 반려자로서는 주의가 필요하다.
잘못하면 본의 아니게 돌싱이 되거나 병 간호하느라 많은 희생을 치뤄야 할 수 있다.
특히 운전매너를 보면 그 사람의 안전의식을 엿볼 수 있다. 자신의 생명과 안전은 물론 상대방의 생명과 안전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것은 기본 중에 기본이다. 다른 사람의 생명과 안전을 배려할 줄 모르는 사람과 무슨 결혼과 인생을 논하겠는가? 운전매너가 나쁜 사람에 대해서는 결코 실드를 쳐서는 안 될 것 같다.
그리고 남성과의 드라이브가 즐거웠는지 혹은 따분하기 이를 때가 없었는지 재미가 없었지만 의미라도 있었는지 생각해 보라.
만일 1시간 정도의 남성과의 자동차 드라이브가 일 년처럼 길게 느껴졌다면 그 남성과 사귀는 것을 심각하게 제고하라.
고작 1시간의 동행이 그렇게 힘들었다면 백세 시대 70년의 세월을 함께 보내야 할 소울메이트로서 그 남성은 실격이다.
지나친 세련 된 멘트를 날리는 남자
일반적인 남자는 자신의 직업이 시인이라도 여자들에게 바람둥이식 작업멘트는 날리지 못한다.
그야말로 너무 오글거리기 때문이다. 이런 말을 떠올리자 마자 마치 올리브기름 한 병을 원샷한 것 같은 느글거림을 느낀다.
하지만 이런 작업성 멘트가 너무 자연스럽게 구사되는 사람들이 있다. 일명 이런 남자들을 작업남, 선수, 바람둥이, 카사노바, 별과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 등으로 말하는데, 어쨌건 바람끼가 다분한 남자라고 할 수 있다.
바람둥이를 싫어하는 것은 여자나 남자나 모두 동일하다. 여성의 순정을 짓밟고 문어발처럼 많은 여성들에게 마수를 뻗히는 악의 무리를 누가 두둔하겠는가?
남자들 역시 평생 한 여자도 만족시키기 힘들어 죽겠는데 수많은 여자, 그것도 평범남들은 쳐다보기도 힘든 아리따운 여성들과 여러 편의 로맨스 영화를 찍고 있는 다작 예술가들을 바라보면 질투심으로 속에 열불이 일어나는 것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바람둥이에게는 묘한 매력이 있다. 여자들은 알고도 당해주고 싶고, 남자들은 자기도 한 번 그렇게 살아보았으면 하는 부러움으로 그 남자를 바라보게 된다. 일종의 벤치마킹의 대상이라고나 할까?
하지만 이런 남자는 여자들이 사랑의 대상을 고를 때 가장 먼저 탈락시켜야 하는 남자이다.
바람둥이는 두 부류가 있다. 세상의 모든 여자를 사랑하기에 한 여자에게 정착할 수 없는 남자와 자신의 이상형을 만나지 못해 계속 여자를 바꿔 가며 이상형을 찾고 있는 남자이다.
만인의 연인인 남자이든 파랑새 증후군에 빠져 있는 남자이든 화려한 여성 편력을 보여주는 바람둥이 남자는 결혼상대로는 꽝이다. 연애상대로도 좋지 못하다.
이런 남자는 결혼 이후가 더 문제이다. 이러한 성향은 한 개인의 근본적인 성향이기 때문에 결혼을 한다고 해서 쉽게 바뀔 수 있는 성질이 아니다.
이런 남자들은 상대방이 자신의 여자가 되었다고 생각한 순간, 이미 그의 눈은 다른 여자들을 물색하고 있을 것이다. 아니 지금 따로 진행하고 있는 작업이 있을지도. 이들은 멀티플레이어니까.
그 남자들은 당신을 만날 때, 당신만이 세상의 유일한 여자이고, 이런 사랑 처음이고, 당신의 마지막 남자가 되고 싶다고 고백할 것이다.
그런데 그 멘트는 만나는 여자들마다 다 써먹은 말이고, 제대로 된 사랑은 한 번도 해 본적 없고, 그 남자는 당신이 만나본 최악의 남자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항상 돈 없다는 남자, 돈 빌리는 남자. 돈 없는 절절한 사연이 많은 남자
돈 없는 매력적인 남자와 돈 있는 매력 없는 남자 중 누구를 택해야 할까?
아마 맘카페나 연애와 결혼을 테마로 하는 커뮤니티에 가장 단골로 올라오는 주제일 것이다. 옛날 신파 영화와 일일 드라마의 주된 소재이기도 했다.
“그야말로 김중배의 다이아몬드 반지가 그렇게도 좋았던 말이더냐?”
리수일이 심순애에게 외쳤던 이 말은 요새 2030 남성들이 여성들에게 외치고 싶은 절규이기도 하다.
최근 여성 커뮤니티들을 보면 돈 없는 남자와의 결혼에 대해서는 거의 99.9%가 반대를 하고 있다. 그리고 돈 없는 남자와의 연애 역시 99.8%가 반대를 하고 있다.
보는 남자들의 입장에서는 돈 없으면 이거 결혼이고 연애고 그냥 닥치고 수도생활이나 해야겠구나 하고 생각하게 된다.
일단 여성들의 이러한 반응은 우리나라 실정에서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다. 많은 남자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자신이 여자라고 해도 쉽게 돈 없는 남자와 결혼하지 못할 것이고, 연애도 선뜻 결정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한다.
적어도 가정이 안정이 되려면 수도권에 전세 집이라도 구해야 하는데, 수도권 부동산 가격이 얼마나 높은지 안 먹고 안 쓰고 평생 모든 월급을 모아도 집 한 칸 장만하기 어렵다.
현재 결혼 적령기에 도달해 있는 남성이나 여성 모두 그 부모 세대와 함께 IMF의 직격탄을 맞은 세대들이라 본인 돈도 없고, 다른 집들처럼 부모의 도움 역시 받지 못하는 남녀들이 많다.
누구보다 돈 없는 가정의 문제에 대해 잘 알고 있고, 돈이 없다는 것이 가족 관계를 어떻게 왜곡시키는 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세대이다.
필자는 남자로서 여성들의 선택을 중시하며, 불행이 불 보듯 뻔한 가난한 남성과의 결혼, 그리고 연애를 깊이 할수록 여성에게 고민만 안겨주고 불행하게 끝나는 가난한 남성과의 연애를 강요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
다만, 두 가지를 말하고 싶다. 한 가지는 그렇다고 해서 돈 없는 남자들에 대해 무시하거나 경시하는 태도는 없었으면 하는 것이다. 그리고 둘째로 한 남자를 볼 때는 종합적으로 보고 판단하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일단 최근 여성들이 커뮤니티에 쓰는 글들이나 댓글들을 읽어보면 돈 없는 남자가 연애를 하면 마치 때려죽일 죄인 취급을 하는 글들을 적지 않게 볼 수 있는데 이건 그냥 여자 남자를 떠나서 같은 인간 입장에서 좀 과하다 싶다.
필자도 여성들이 돈 없는 남자와 결혼할 때 얼마나 고생을 할 지 어느 정도는 알고 있다. 그렇지만 사람으로 태어난 이상 사랑하고 싶고, 사랑받고 싶은 것이 인간일진데, 여자를 사랑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남자에게 심한 상처를 주지는 말자.
따라서 아래 내용은 평범한 대한민국 남성을 조금 이해해 주었으면 해서 작성하는 내용이니 여성들은 넓은 가슴으로 한 번만 봐 주었으면 좋겠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와는 달리 남자는 군대를 다녀와야 하고, 또 취업시장이 워낙 치열하여 그만큼 사회적 진출이 늦다.
또한 일자리 조건이 비정규직과 인턴을 남발하다보니 서른이 넘어도 제대로 된 직장을 잡지 못하고, 당연히 직장이 없으니 모아놓은 돈도 없이 나이만 먹은 남성이 태반이다.
그에 비해 집 한 칸 장만하려면 너무 비싸다. 그렇다고 해서 국가나 지자체에서 도움을 받는 사람들은 소수에 불과하다.
그렇다고 이들이 매일 게임만 하고 농구만 하면서 허송세월을 보낸 것이 아니다. 나름 열심히 자기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해온 사람들이다.
여자들은 남자들이 군대 다녀온 것을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군대에서 틈틈이 공부하고 시간 활용 잘 하면, 리더십도 배워, 때 맞춰 공짜로 밥도 줘. 운동도 시켜 줘, 거기에 매달 꼬박꼬박 월급도 주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니 그야말로 개이득이란 말을 한다.
하지만 실제 군 생활은 그런 것이 아니다. 군대의 전 과정은 한 인간을 사람을 죽이는 살인병기로 만드는 과정이다. 명령에 따라 죽을 것이 뻔한 곳으로 돌진하게 만드는 곳이다.
따라서 입대를 하자마자 사람들을 로버트처럼 명령에 복종하게 만들기 위해 제식훈련과 정신훈련을 통해 단순화 시킨다. 그야말로 바보 되는 훈련을 2년 동안 받게 된다.
최소 군대에서 장교나 하사관 이상으로 복무하는 여성들은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다.
그리고 군 생활을 가장 견디기 힘들게 하는 것은 사격, 100킬로미터 완전군장 행군, 유격, 화생방 훈련, 혹한기 훈련... 뭐 이런 것이 아니다.
가장 치사하고 더러운 것이 내무반 생활이다. 고참의 우유 하나 없어졌다고 엄동설한에 속옷차림으로 연병장에 집합을 시키고, 속옷 한 장 없어졌다고 전체 머리 박고 잠을 재우지 않는 그런 것들이다. 이런 일이 어쩌다 한 번 있었던 것이 아니다. 필자의 군생활은 늘 그랬다.
군대를 제대 한 후 그 상태로는 대학 복학이 불가능하다. 정상인으로 돌아오기 위해 또 1년을 쉬어야 한다.
군 생활을 전후하여 3년에서 4년 기간을 허송세월로 보낸다. 신성한 국방의 의무, 그건 교과서에나 나오는 일이지 우리나라 남자들에겐 그냥 쓸데없는 헛짓을 한 것이다.
여자들이 군인들을 군바리라고 얼마나 무시하는지 남자들도 다 안다.
군대에 다녀온 남성은 그때부터 영어공부와 취업 공부를 시작해야 한다. 다시 공부하는 수준이 아니다. 다 잊어먹었고, 머리도 돌이 되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공부해야 하는 것이다.
최근 공무원 시험이나 여러 시험에서 여성들이 수석을 차지하고 남성보다 더 많은 합격자가 나오는 것은 그러한 배경이 있는 것이다.
따라서 합리적으로 따져보면 같은 나이를 기준으로 비교해 볼 때 여성은 남성보다 최소 3년~5년 정도 사회 진출이 빠르고, 따라서 남자가 신입 사원으로 직장에 처음 출근할 때 즈음 여성은 최소 대리 위치에 오르게 된다.
따라서 같은 나이에 있는 여성의 입장에서 남성들은 우습게 보일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여자라고 편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직장에 들어간 이상 동일한 경쟁이 벌어진다. 그리고 결혼 이후 임신과 출산, 그리고 어머니로서의 역할과 경력 단절, 그리고 어려운 재입사와 경력 단절 여성에 대한 낮은 처우, 남성 중심적 사내 정치 문화, 여성에게 편중된 가정의 가사노동 환경 등이 직장 여성들의 결혼 선택을 어렵게 한다.
지금 한국 사회에서는 최소한 결혼할 때 빚 없이 전세 이상을 마련해야 하고, 그리고 결혼 하여 첫 아이를 낳기 전까지 부부 맞벌이를 통해 일정 이상 돈을 모아놓지 않으면 평생 돈 문제로 고달픈 삶을 살아가게 되어있다.
이것은 서민층에 해당되는 얘기가 아니다. 직장이 번듯한 정규직 남녀들이 만나도 그렇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현실을 아는 사람들은 돈 없는 남자와의 결혼을 극구 반대하는 것이고, 결국 좋지 못한 이별로 종지부를 찍는 돈 없는 남자와의 연애 또한 반대하는 것이다.
그러나 필자는 모든 조건을 다 만족하는 사람을 찾을 수 없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돈 역시 남자의 조건을 이루는 하나의 조건일뿐이며, 다른 여러 가지 대체 불가능한 좋은 조건이 있다면 충분히 만나볼 수 있고 결혼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돈이 매우 중요한 조건이다. 그러나 당신이 사랑하는 것이 돈인가 남성인가? 당신이 살아가는 것이 돈인가 그 남자와 함께 하는 삶인가?
어찌 되었건 돈은 당신과 그 남자가 더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한 수단이지 돈을 위해 그 남자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만일 자신이 행복하게 생각하는 결혼의 그림과 그 그림을 완성하기 위해 남자의 돈이 필요한 경우라면 그렇게 살아도 좋다.
일단 말하고 싶은 것은 자신의 인생을 통해 사랑할 수 있는 꽃다운 청춘의 시기는 매우 짧고 또 사랑하고 싶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시간과 기회도 별로 없다는 것이다.
바람둥이가 아닌 이상, 평생 서로 사랑하고 사랑받을 수 있는 사람을 몇 명이나 만날 수 있을 것 같은가?
평생 사랑 한 번 못해보고 백세시대를 반려견과 함께 살아가는 인생 참 아름답고 건강한 인생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은 거듭 인정하지만, 돈 때문에 전체 인생의 그림을 망치지 말아야 한다.
인류가 존재해온 수백만 년 동안 지금처럼 부자인 시대는 없었고, 지금도 우리나라가 전 세계 12위권 경제대국임을 생각해 보면 이 시대의 95% 이상의 국가가 우리나라보다 가난하다.
그래도 다 없는 가운데 남녀가 만나 사랑하고 결혼하여 아이 낳고 살았다. 일제시대 때도 일본 순사의 눈을 피해 사랑했고, 6.25때 전쟁 통에서도 쏟아지는 포탄을 피해 가며 피난길에 남녀들은 사랑했다.
전 역사와 경제사들을 공부하며, 세계 제3세계 인류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현재의 우리나라 청춘남녀들의 연애조건과 결혼조건이 그렇게 꼭 최악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지금 돈 없는 남자와 절대 결혼하지 말라고 강력하게 주장하는 분들의 글들이 맘카페나 연애 결혼 카페에 많이 올라와 있는데, 그 작성자들의 연령대가 여성으로서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분들이다.
인생은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힘든 시기의 정점에서 한 그 판단이 꼭 올바른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보자. 아이를 낳는 여성이 한참 산통을 겪고 있는 중간 시점에서 출산에 대해 판단해서는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없다.
아마, 누구나 그 시점에서는 내가 왜 이 아이를 가져서 이런 생 고통을 겪나 하고 생각할 것이다. 어떤 여성은 산통을 겪을 때 자신에게 고통의 씨앗을 준 남편 욕을 엄청 하는 것을 보았다.
그러나 태어난 아이를 보면 여성의 생각이 또 달라진다. 그러나 이 때도 꼭 정답이라고 할 수 없다. 아이를 낳고 키우고 독립시키고 난 후 먼 훗날 전체 인생을 돌아보게 될 때 그 때 가서야 그 시점의 행동이 옳았는지 그렇지 못했는지 생각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결론은 지금 결혼 생활에 가장 큰 위기를 겪고 있는 분들이 하는 말은 참고하되 그 말만 듣고 결정을 내리지 말고, 너무 완벽한 결혼생활의 환상도 가지지 말기 바라는 것이다.
지금 지구상에서 정말 행복한 완벽한 모습을 한 가정은 없으니까 말이다.
어차피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인 결혼과 연애, 그래도 예전에는 많은 사람들이 해보고 후회하는 쪽을 선택했다.
그런데 최근에는 안하고 후회하는 쪽으로 세상이 변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한번쯤은 역선택의 이익과 손실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는 것이 좋을 듯싶어 이렇게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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