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남자 20가지 유형 감별법- 첫 번째 이야기


잘못된 인연은 애초에 만나지 말았어야 할 관계를 말한다. 누구나 사랑을 할 때면 최선의 사람을 최고의 시점에 만나 최고의 사랑을 하길 원한다.

하지만 사랑은 언제나 예고 없이 다가와 속만 애태우다가 상처만 주고 끝마치는 경우가 너무 많다.

사람을 잘못 만난 것이다. 연애에 있어서는 시점과 방법보다 더 중요한 것이 올바른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

잘못된 사람을 만나 사랑을 하게 되었을 때는 이미 돌이키기엔 너무 늦다. 사랑의 콩깍지는 곰보를 보조개로 보이게 만든다. 


누워서-마주-보는-남자와-여자-모습
남과 여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최상의 상대를 만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단 나쁜 사람을 걸러내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사실 좋은 남자와 나쁜 남자를 구분하는 것은 직접 사귀어 보고 최소한 사계절을 겪어봐야 아는 일이다. 

그래서 연애전문가들이 흔히 말하는 방법은 많은 남자를 많이 만나보라는 것이다.




그러나 남자가 사귀다 마음에 안 든다고 어디 쇼핑몰처럼 반품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덜컥 만났다가는 스토커나 폭력 성향의 남성을 만날 수도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을 만나보라는 이 말이 꼭 권장할 만한 방법은 아닌 것 같다.

또한 여성이 최상의 상대를 만날 수 있는 연애 가능 기간과 기회도 어느 정도는 한정되어 있다. 

따라서 사람을 만나더라도 최소한 여성의 안전을 확보하고 쓸데없는 시간 낭비를 줄이기 위해 좀 더 지혜로운 방법이 필요하다.

먼저 일반적인 여성들의 경험담과 집단지식을 활용하고, 연애상담사들의 전문가적 견해를 경청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유명한 연애상담사이자 연애 전문 칼럼니스트로 활약하고 있는 닥터 엘 소장의 책 『닥터 엘 연애상담소』에 나와 있는 ‘나쁜 남자 감별법’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엘 소장은 이 책에서 나쁜 남자에 대해 21가지를 말해 주었는데, 그 중 겹치는 것이 있어 필자는 20가지로 압축했다. 책에는 어떤 남자가 나쁜 남자인지만 제시되어 있을 뿐 그 이유는 적시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이들이 왜 나쁜 남자인지는 필자가 남자 입장에서 한 번 깊이 생각해 보고 짧게나마 그 이유를 적었다. 간략하게 적었지만 한 번에 보기에는 다소 내용이 길어 몇 부분으로 나눠 발행하도록 하겠다. 
  
자, 그렇다면 여자들이 만나서는 안 될 남자에는 어떤 남자가 있을까? 

혹 지금 연애를 시작하고자 하는 사람이나 지인의 소개로 관계를 시작하고자 하는 분들이 있다면 이 글을 참고하면 조기에 나쁜 남자를 피하고 좋은 사람을 만나는 데 미력하게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눈을 똑바로 마주 보고 얘기 하지 못하는 남자, 눈동자가 사방으로 돌아가는 남자

사람과 얘기할 때 아이컨택을 하지 못한다는 것은 자신감이 없다는 것이다. 또 무엇인가 속에 숨기는 것이 있다는 뜻도 된다.

인간의 눈은 얼굴 표정보다 더 많은 것을 보여준다. 사람의 눈은 마음을 비추는 창문이기 때문이다. 

사람이 다른 사람의 시선을 피할 때는 상대에게 내면을 보여주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런 행동을 보이는 남자는 남에게 떳떳하지 못한 마음을 숨기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사람과 눈을 마주치지 못하는 사람일수록 불행한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는 학계의 보고도 있다. 

영국 앵글리아 러스킨 대학의 피터 힐스 교수가 시행한 ‘인간의 감정과 시선처리’ 연구에 의하면, 행복한 사람일수록 상대의 눈을 똑바로 응시하고, 불행한 사람일수록 타인의 시선을 피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타났다.

타인과 눈을 잘 마주치지 않는다는 것은 원활한 사회적 소통을 바라는 마음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관계에 대한 의지가 없는 사람과 사랑의 만리장성을 쌓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그 남자가 다른 사람들과 아이컨택에는 문제가 없는데, 유독 나의 시선만 마주치지 못하고, 자꾸 당신의 시선만을 피한다면, 그것은 또 다른 얘기가 된다.

그 남자가 당신에게 마음을 두고 있을지도 모른다. 연애 경험이 적고, 내성적인 성향의 남자들은 좋아하는 여성과 눈을 잘 마주치지 못하는 습성을 갖고 있다. 마음 속 진심이 드러날까 봐 쑥스럽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좋아하는 여자의 시선을 피하는 모습 또한 바람직한 남자의 모습은 아니다.

따라서 당신의 시선을 피하는 모든 남자를 다 나쁜 남자로 매도해서는 안 되지만, 시선을 피하는 남자는 건강한 마음을 가진 남자는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자기 자랑이 심한 남자, 집안 자랑하는 남자

입만 열었다 하면 자기 자랑과 자기 집안 자랑을 뿜어내는 남자가 있다. 이런 사람을 만나면 제일 먼저 '허풍이 대단하군!' '팔불출 아냐?' 하고 생각하게 된다.

 

반면에 세상에 주눅 들지 않는 모습이 귀여워 보이고, 자기 잘난 맛에 사는 재미있는 사람이라는 생각도 든다.

남자로서 남자에 대해 평하는 것이 우습지만 어느 정도 공주병 있는 여자가 매력적이듯, 약간은 왕자병이 있는 남자가 사회생활도 잘 하고 능력도 출중한 법이다. 

일반적으로 남자들은 어느 정도 허풍이 세고, 자기를 자랑스럽게 포장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남자가 하는 군대 얘기 중 50%는 뻥을 보탠 가공된 밀리터리 판타지 장르라고 해석해도 무방하다. 

남자가 뻥을 치고, 허세를 부리는 것은 자신을 잘 알아달라는 신호이다. 상대에게 인정받고 싶다는 심리가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남자가 한 여자를 만나 자기를 과시하고, 가오를 잡는 것은 그만큼 그 여자에게 잘 보이고 싶다는 뜻을 포함하고 있다. ‘나 괜찮은 남자니까 사귀어보자’ 하는 뜻이 담겨 있다.

생각해 보라. 취업 면접에 가서 자신의 좋은 점을 말하지 나쁜 점을 말하는 사람이 있을까? 면접관은 지원자가 한 말을 절반 밖에 신뢰하지 않는데, 거기서 진실 되게 말하면 자신이 가진 것의 50% 밖에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다. 

항상 밖에서 자신의 잠재적 능력을 증명하기 위해 전사와 같이 싸워 왔던 남자들은 남에게 무시당하지 않고, 또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해 어느 정도 허풍과 허세를 키워왔다.




이건 인간만의 문제가 아니다. 자연 속의 모든 수컷들의 문제이다. 발정기에 도달한 모든 수컷들은 암컷에게 잘 보이기 위해 몸의 특정 부위를 강조한다. 

공작새는 화려한 날개를 펼치고, 사슴은 뿔을 자랑하고, 수탉은 깃을 돋보이게 세우며, 개구리들은 공기를 머금어 자신의 체형을 부풀린다. 

다만 문제는 이것이 너무 심할 때 문제가 될 수 있다. 지나친 과장과 허세는 유년 시절과 청소년 시기의 인정에 대한 결핍 때문일 수 있다. 부모의 무관심 속에서 불안한 성장기를 보낸 아픔을 간직하고 있을 수 있다.

또한 과시적이고 잘난 척 하는 태도의 일면에는 심각한 내면의 열등감과 콤플렉스를 감추고자 하는 의도가 있을 수 있다.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심각한 나르시스트가 아닌지 점검해 보아야 한다. 그 사람이 심각한 자기애 중독을 갖고 있다면 그 주변 사람을 자신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 가장 심각하게 이용당하는 사람은 그의 배우자가 될 것이다.

그리고 자기뿐만 아니라 자신의 집안을 자랑하는 남자는 상대보다는 상대의 배경에 관심이 많은 사람일 수 있다. 

한 여자보다 그 여자를 선택함으로써 자신에게 떨어질 수 있는 다양한 사회적 이익들을 계산하는 사람이라 좋게 보면 일찌감치 세상 살아가는 방법을 잘 터득하고 있는 사람이고, 나쁘게 보면 매우 영악한 사람이다.

그런데 이 남자가 마음에 들더라도 이것만은 주의하자. 여자 자신의 집안 배경이 뒷받침되지 못할 경우에는 이런 사람과의 연애는 불행한 결혼생활의 일종의 예고편이라는 것이다.

예로부터 권세가에 서민 집안 여성이 시집을 가면 구박의 대상이 되어 오히려 중산층 시댁을 두는 것보다 훨씬 못한 삶을 살았다. 

최근에도 이런 예가 드물지 않게 나타난다. 몇 년 전 재벌가에 시집간 영화배우나 탤런트들이 겉보기와는 달리 시댁에서 따돌림을 당하거나 고통스런 시집살이를 하고 있다는 보도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입맛 까다로운 남자, 혹은 미맹남

아마 입맛 까다로운 남자보다 여자를 더 괴롭히는 남자가 있을까? 아마 결혼하고 가장 후회하는 여자 증에 첫째가 돈 문제이고, 두 번째 순위가 아마 이것에 해당될 것이다.

물론 연애할 때는 참 좋을 것이다. 미슐랭 가이드에 나올 법한 고급 레스토랑과 남들이 알지 못하는 저 어디 지리산에 숨어 있는 산채비빕밥 파는 맛집 등을 찾아다니며 황홀한 연애를 만끽할테니까 말이다.

하지만 이런 남자와 결혼을 하면 아침저녁으로 반찬 투정하는 남자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나중에는 자식들도 남편에게 배워 반찬 투쟁 전선에 동참하게 될 것이다. 이것이 얼마나 여자에게 스트레스가 될지. 

이런 남자들은 마치 신으로부터 자신에게 주어진 배역이 드라마 <대장금>에서 “맛있구나!” 하고 대사 치는 임금 역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입맛이 까탈스런 남자의 입맛은 수라간 최고상궁 대장금이 다시 살아 돌아와도 맞춰주기 어렵다.

특히 어머니가 종갓집 맏며느리로서 어려서부터 김치와 장은 집에서 담그는 것을 봐 왔고, 음식 맛은 정성어린 손맛이라는 전통적 가치를 내재화 한 남성이 당신의 상대라면 일단 한 번 만남을 심각하게 고민해 보자.

당신은 이마트 새벽배송과 마켓컬리가 주는 문명의 편리함을 뒤로 한 채 아파트 구석에 재래식 항아리를 두고 발효과학의 진수를 보여줄 능력치가 되는가?   

일단 입이 까다로운 남자들이 여자들에게 뭐라고 할 때는 ‘요리 솜씨가 없다.’ ‘음식이 맛이 없다’ 이런 식으로 비난하지 않는다. 

생각해보라 ‘원래 솜씨가 없는데 어떻게 하냐?’ ‘요리 못하는 거 알고 결혼했잖아’ 하고 이쪽에서 되받아치면 그쪽에서 할 말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남자들은 주로 ‘성의가 없다.’ ‘주부 역할에 불성실하다’ ‘남편 알기를 우습게 안다’ 이런 식으로 돌려까기를 한다는 데 문제가 있다.

이런 남자들은 여자가 요리학원도 다니고 장모님께 요리수업도 받으면 충분히 자기 입맛에 맞는 요리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반찬 투정을 하게 된다.

 

 

하지만 사람의 까다로운 입맛이라는 것은 제 아무리 7성급 호텔의 주방장이라도 다 만족시킬 수 없다. 

음식 하나 제대로 준비하려면 신선한 재료 장보기에서 재료 손질, 조리, 그릇 세팅, 설거지까지 시간과 정성이 한 없이 들어간다. 집안 일만 전담하는 가정주부들에게도 벅찬 일이거늘 맞벌이 부부가 그게 가능하겠는가?

따라서 입맛 까다로운 남성은 일단 거르고 보는 것이 현명하다.

그렇다면 아무거나 주는 대로 잘 먹고, 코코아를 타 주었는데 “커피 잘 마셨어.” 이렇게 대답하는 미맹남은 어떻게 봐야 할까?

생활은 편리하나 윤택한 생활은 어렵다고 봐야 한다. 음식과 성이라는 것은 인간 삶에 가장 큰 즐거움을 주는 두 가지 기둥이다.

그런데 남자가 맛에 대한 욕구가 이처럼 형편없이 낮다면 음식문화에 대한 욕구와 이해도가 낮다고 볼 수 밖에 없다.

그런 남자는 결혼기념일에도 동네 삼겹살집이나 피자 체인점 이상을 넘어가지 못할 것이다.

‘뭐 배고프면 다 맛있지’, ‘입으로 먹지 분위기로 먹냐?’ 평소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여자라면 이런 남자를 만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일종의 찰떡궁합이라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적어도 결혼기념일에는 스테이크의 속살을 보고 싶어’라고 생각하는 여자라면 이런 남자를 만나선 결코 행복할 수 없을 것이다. 

아무거나 잘 먹고 맛을 구분할 줄 모르는 남자는 여자들에게 가장 편한 상대이지만, 배우자와 풍요로운 음식문화 생활을 하고 싶은 여성에겐 문제가 될 수 있는 상대이다.

 

 

 

 



테이블 매너가 나쁜 남자

덕터 엘 소장은 테이블 매너는 침대에서의 매너를 상징하는 것이라 주의 깊게 봐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리고 일반적인 부부라면 결혼 이후 잠자는 시간 빼놓고 가장 많은 시간을 식탁에서 보내게 될 것이다. 

그런데 식탁매너가 나쁜 남자의 못된 버릇을 평생 봐야 할 것을 생각하면 끔찍하지 않은가? 

사실 한국 남성들은 복잡한 프랑스식 테이블 매너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따라서 여기서는 코스 요리 식당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서양 고급 에티켓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그냥 식사 때 보이는 습관을 살펴보는 것이라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식사예절이 중요한 것은 짧은 시간에 상대방의 많은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집에서 키우는 멍멍이들을 보아도 사료를 먹일 때 그 성격을 대번에 알 수 있다. 평소 주인을 잘 따르는 멍멍이들이라도 성격이 나쁜 놈들은 식사 시간에 자기 밥그릇을 건드리면 주인에게도 입질을 하려는 몹쓸 태도를 보인다. 

만유의 영장이라는 인류도 동물에 속하는 까닭으로 음식을 먹을 때만큼은 자신의 인간성을 숨기지 못하는 것 같다. 식욕은 가장 인간의 원초적 욕망이기 때문에 이 욕망을 대하는 모습을 보면 그 사람의 됨됨이를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럼 식사태도와 남자의 심리를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식사 시간에 상대방의 대화에는 일체 관심도 없이 말없이 음식만 먹는 사람은 자기 일에만 관심이 많은 자기중심적인 남자일 가능성이 높다.

사실 식사시간은 단순히 음식의 영양분만 보충하는 시간이 아니다. 가족 간의 사랑과 친목을 다지는 시간이기도 하다. 


서로-식탁에서-손을-잡고-있는-남녀의-모습
사랑의 식탁



그런 소중한 시간에 가족들과 부족한 대화를 나누며 관심과 애정을 표현해야 할 가장이 마치 먹기 위해 태어난 것처럼 말 한 마디 없이 음식만 꾸역꾸역 먹고 있다면 행복한 가족 관계를 형성하는 데 큰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또 맛있는 반찬이 있다고 편식하거나 함께 먹는 식탁에서 타인을 배려하지 않고 맛난 음식을 혼자 독차지 하는 남성 역시 안습이다. 남의 이익을 고려하지 않고 자신의 이해관계만 앞세우는 사람일 수 있다.

식사 시간이 지나치게 빨라 혼자 후다닥 먹고 자리를 떠나는 사람도 좋지 못하다. 타인과의 보조를 맞출지 모르고 다른 사람을 기다려 줄지 모르는 성급한 성격을 보여준다.

그리고 음식을 제대로 씹지 않고 마시듯이 넘기는 사람도 문제다. 음식 맛을 모르는 것처럼 삶의 의미를 제대로 음미하지 못하고 목적과 목표에 늘 쫓기며 살아가는 강박적 성향의 소유자일 가능성이 높다.

음식 먹을 때 쩝쩝 소리를 내고 먹는 사람도 좋지 못하다. 타인의 감정을 고려하지 않는 부주의한 성격의 소유자를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식당과 레스토랑에서 점원들을 우습게 여기거나 함부로 대하는 사람은 자신의 배우자나 자녀들에게도 무례히 행동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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