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애인과 연애할 때 꼭 알아두어야 할 점 7가지


연예인 커플들이 이별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 그렇다. 바쁜 일정 속에서 서로 만남의 기회를 갖지 못하고 애정을 키워 나가지 못해 결국 헤어지게 되었다는 이유가 대부분이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돈 많고 센스 만땅에 매력 뿜뿜한 그들조차도 바쁜 경제활동 가운데서 애정관계를 유지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닌 것이다.

오늘날처럼 바삐 돌아가는 사회에서 시간 부족으로 연애의 위기를 겪는 커플은 연예인 커플에 한정되지 않는다. 대기업 사원들이나 인턴 레지던트 과정에 있는 의사들이나 공무원과 자격증을 준비하는 취준생들 모두 바쁘다는 점에서는 연예인 못지 않다.

사실 연애를 하지 않아도 원래 바빴던 이들이 연애를 시작하면 무엇보다 시간 부족에 시달리게 된다. 그래서 가장 아름답고 즐거운 시간이 되어야 할 연애가 부담감과 의무감으로 채워지곤 한다. 

오늘날 커플들에게 있어 시간 부족 문제는 사랑을 키워가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인데도 불구하고 그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뤄주는 연애 컨설턴트들은 많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대한민국 연인들의 현실적인 문제들을 젊은이들의 눈 높이에서 성실하게 상담하는 연애 전문가 윤대훈 작가가 쓴 『연애실험대상2』에서 다루고 있는 ‘바쁜 연인들이 연애하기 전 꼭 알아두어야 할 사항 7가지’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1. 바쁜 연인과의 연애는 미래를 바라보는 연애이다

먼저 바쁜 연인과 하는 연애의 개념 정립부터 새롭게 하자. 주식투자의 예를 들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주식투자에는 현재를 바라보는 투자가 있고 미래를 바라보는 투자가 있다. 현재 주가가 높은 우량주에 하는 투자와 미래의 밝은 전망을 기대하며 성장주에 하는 투자가 있는 것이다. 

이처럼 연애도 현재를 바라보며 하는 연애가 있고, 미래를 바라보며 하는 연애가 있다. 즉 현재의 과실을 누리며 즐거움을 함께 하는 연애가 있는 반면, 미래의 성장과 희망을 공유하며 현재의 고난을 함께 헤쳐나가는 연애도 있다. 


함께-한-길을-함께-걸어가는-젊은-남녀-한쌍의-뒷모습
함께-한-길을-걷는-연인


그런 의미에서 시간을 기준으로 볼 때, 바쁜 연인과 함께 하는 연애는 미래 성장 가능성을 바라보며 하는 일종의 장기적 투자라고 할 수 있다. 

우선 당신이 함께 하는 연인은 왜 그렇게 바쁜 것일까? 그것은 회사에서도 그만큼 큰 쓸모가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바쁜 것이고, 또 지금 한창 전문지식을 쌓아나가야 하는 단계에 있어서 바쁜 것이고, 그 사람이 미래를 바라보며 자신에게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성실한 사람이기 때문에 바쁜 것이다.

따라서 현재 만날 시간이 부족하고, 만날 때 대화할 화제가 부족하고, 패션 감각이 다소 부족하다고 하더라도 연인과 함께 할 보다 밝은 미래를 생각한다면 연인의 불완전함을 어느 정도 이해해 줄 수 있는 아량이 필요하다.

여러분들도 다 회사생활을 해 보아서 알겠지만, 일은 잘하는 사람에게 몰리게 되어 있고, 책임감이 강한 사람일수록 더 많은 직책과 더 많은 업무가 주어진다. 직장 상사들은 한가한 사람보다는 바쁜 사람에게 더 많은 일을 맡긴다.

따라서 바쁜 당신의 연인은 누구보다 회사나 직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고, 또 더 높은 직책으로 올라갈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현재 당신에게 하는 행동으로 봐서는 결코 높은 점수를 줄 수 없지만, 미래에 해줄 수 있는 직업적 안정성과 성취 가능성과 경제적 혜택 면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2.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상대의 직업 세계를 철저히 이해하라

바쁜 연인들이 서로 오해하지 않고 서로의 필요를 가장 잘 채워 주는 생산적인 관계가 되기 위해선 서로의 직업적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대부분 연인들이 바쁜 이유는 무엇 때문인가? 그렇다. 직장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기 때문이다. 주어진 일과 역할과 책임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사실 애인이 맨날 시간이 없다고 연락도 없고, 또 만날 때마다 늦게 나오고, 만나면 피곤하다고 호소하는 소리만 듣게 되는 바쁜 사람과의 연애는 그 사람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 없이는 지속하기 힘든 연애이다.

하지만 많은 연인들이 진정 자신의 애인이 직장 환경 속에서 얼마나 일에 대한 중압감과 책임감 때문에 힘들어 하는 지 잘 알지 못하고 애인에 대한 실망감을 쏟아내곤 한다. 일을 잘 하는 사람들일수록 또 얼마나 입이 무거운지 자신이 힘든 사실을 주변 사람들에게 일일이 잘 얘기 하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바쁜 연인과 연애를 하려면, 먼저 그의 직장환경을 공부하고, 애인의 직업 세계에 대해 더 깊은 성찰과 이해력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사회에서 바쁘기로 유명한 직업들에 대해서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윤대훈 작가는 그의 책 『연애실험대상2』에서 여자들이 다시 사귈 때 깊이 생각해 보겠다는 직업으로 다음 7가지 직업군을 사례로 들고 있다. 바쁜 직업이 이들 7가지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 시대 바쁜 직업의 세계에 대한 기본기를 다진다는 점에서 한번 참고 삼아 알아두자.




 의대생(혹은 수련 중인 레지던트)
공부와 시험과 실습과 현장 진료와 수술로 스케줄이 도배가 되어 있는 이들과 연애를 하려면 짧은 만남과 긴 여운을 간직할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이 필요하다. 1~2학년 때에는 일주일에 1번 정도 만날 수 있지만, 병원에 들어가 본격적인 수련을 하는 고학년이 되면 2~3주에 1번 정도만 볼 수 있다.  


 직업군인
직업군인이라는 특성상 자주 볼 수 없고, 훈련이나 비상소집 등이 많아 약속 잡기가 곤란하다. 면회나 외박도 자유롭지 않고, 그렇다고 전화나 연락이 잘 되는 것도 아니다. 군부대 위치가 전방에 위치한 경우가 많고, 근무지 이동도 많은 편이라 멋진 유니폼에 반한 여성들이 실제 연애에 들어가면 힘들어 질 경우가 많다고 한다.


 연애인 매니저
화려한 연예계와는 달리 매니저들의 세계는 소박하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연예인들의 뒤치닥거리와 궂은 일을 도맡아 한다. 평소에는 여유가 있지만 담당하는 연애인들이 방송 프로그램과 드라마를 찍게 되면 눈코뜰 새 없이 아주 바빠진다. 업무 특성상 전화 사용을 많이 하는 직업이라 애인과 연락을 자주 할 수 없다고 한다.


 컴퓨터 프로그래머 & 대기업 대리급
대한민국 공인 바쁨 자격증이 있다면 이들이 해당될 것이다. 주52시간 근무 이전에는 월화수목금금금의 스케줄에 따라 살았던 산업역군들이다. 잦은 야근과 성과에 대한 압박 때문에 심신이 늘 피곤한 상태로 다크 써클 만땅인 직업군이다. 이들과 연애를 하려면 무엇보다 이들의 만성적인 수면부족과 피로감을 채워줄 수 있는 힐링 여신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 




 운동선수
겉으로 보이는 화려한 운동선수 애인의 이면에는 부상과 주전경쟁과 엄청난 연습량으로 늘 시간부족에 시달리는 애처로움이 그림자처럼 따라 다닌다. 우리나라 프로구단에서 주전 선수가 될 확률은 3~4%밖에 안 된다고 한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그렇다고 선수 생활을 오래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승리했을 때는 좋지만 팀이 패배하면 연애 분위기도 많은 영향을 받는다. 합숙훈련 때문에 선수보다는 선수들의 부인들이나 애인들과 더 친해지는 경우도 많다.


 취업준비생과 고시생
취준생이나 각종 자격증을 준비하는 고시생들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시간이 부족한 인재들이다. 연인들의 고백보다는 합격 통지서가 반갑고, 연인들의 문자 한통보다는 영어 점수 올리는 문제가 더 다급한 상황에 있는 이들이다. 고3때라면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지만, 고시생들은 일과 공부와 연애를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 미래가 불투명하고 돈도 부족한 만큼 연애에 많은 제약이 따른다. 


 군대 제대 후 바로 복학한 남자
병무청에 의해 군 제대 후 예비군에 편입된 남자들, 이들은 연애시장에서 미래가 촉망되는 꿈나무이자 연애예비군이기도 한데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는 평이다. 군 생활 동안 떨어진 전공 실력과 어학 능력을 만회하기 위해 학업에 많은 투자를 한다. 무엇보다 하루 빨리 안정적인 직업을 얻겠다는 마음도 강하며, 가정 경제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경우도 많아 누구보다 바쁜 남자들로서 이성에 대한 관심도는 높지만 동원할 자금력과 시간과 현실적 제약이 많은 이들이다. 




 

3. 바쁜 연인의 입장을 최대한 맞춰주자

사랑은 지는 게임이라고 한다. 많이 사랑할수록 더 많이 주게 되어 있고, 더 많은 사랑을 가진 사람이 결국 지게 되어 있는 것이 사랑의 룰이다. 그런 의미에서 사랑은 철저히 상대의 입장을 최대한 고려해 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바쁜 연인과 함께 하는 연애에 있어서는 바쁜 연인들의 스케줄과 몸과 마음의 상태를 최대한 고려해 주는 연애를 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이해심과 배려심이 필요하다.

연애를 할 때는 분명 자기의 필요와 목표가 있다. 그러나 바쁜 연인들은 일반적인 연인들이 갖고 있는 연애의 필요성들을 충분히 채워줄 여력이 없다. 

그들의 관심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그들의 애정이 식어서도 아니다. 그들을 둘러싼 직업적 상황이 연애를 감당하기에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약속 시간을 잡을 때도 바쁜 애인이 낼 수 있는 시간대를 먼저 고려하고, 장소도 그의 직장과 집에서 가까운 곳을 잡아 동선을 아낄 수 있도록 배려해 주고, 연인이 시험과 회사일로 바쁜 중에는 만남과 연락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바쁜 상대와 연애할 때는 무엇보다 상대의 시간을 아껴주는 배려가 필요하다. 연애 데이트 코스를 정할 때에도 이동 시간이 많은 지방 명승지 데이트나 등산보다는 직장 주변에서 하는 소소한 공원 나들이 데이트가 바람직하고, 데이트 테마 역시 많은 시간이 필요한 프로야구 관람이나 캠핑 같은 데이트보다는 짧게 자주 볼 수 있는 함께 식사하는 데이트나 자동차 드라이브를 하는 데이트가 알맞다. 


 

 

 

 

 4. 바쁜 것은 벼슬이 아니다

바쁜 애인의 입장을 고려하라고 해서 모든 부분을 양보하라는 것은 아니다. 일부 바쁜 애인들이 갖고 있는 문제 중 가장 큰 문제는 바쁜 것을 자신의 특권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만나는 시간과 장소나 연락의 횟수와 빈도 등을 모두 바쁜 애인의 입장을 고려해주면, 마치 그것이 당연한 듯하게 생각하고, 그러한 것이 애인의 배려와 희생이라는 사실까지 망각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자신을 위해 많은 것을 희생한 애인에 대해 무례하게 행동하고, 자신이 그러한 대우를 받는 것이 마치 당연한 듯 행동하여 애인에게 상처를 남기곤 하는데 이럴 땐 확실하게 자기 주장을 하여 애인의 잘못된 생각들을 잡아줄 필요가 있다.

바쁜 연인들이 갖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상대 연인들이 자신을 정말 필요로 할 때 곁에 있어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날이 크리스마스일 수도 있고, 연인의 생일날일 수도 있고, 아니면 연인이 가장 힘든 날일 때도 있다. 그러한 누구보다 연인이 가장 필요한 순간에도 도움을 못 주면서 배려하고 양보하고, 이해해 주려 했던 애인을 무시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따라서 무조건 양보만 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는 점을 말해주고 싶다. 처음 양보를 하면 상대는 그것을 고맙게 생각한다. 그러나 양보가 반복되면 상대는 그것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며, 그러한 양보와 배려에 점차 익숙해 진다. 그리고 그렇게 익숙해진 희생들이 모여 서운함을 만들고 그러한 서운한 감정이 누적되어 이별의 이유가 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만남을 할 때 1개는 주고, 1개는 받는 식의 상호교환식 연애를 하라.

예를 들어, 약속 시간은 바쁜 상대를 위해 양보를 했다면, 약속 장소에서 하는 일은 바쁘지 않은 쪽에서 정하는 식으로 일정을 잡는 것이다. 시간은 바쁜 남자 친구 뜻대로 금요일 저녁으로 잡았다면 당일 데이트 테마는 자신이 원하는 영화를 보는 식으로 서로서로 양보하고 배려하는 관계를 쌓아 나가자.


 

 

 

 

5. 바쁜 애인과 연애에 대한 기대치를 낮춰라

대부분 연인들이 연애를 시작하면 남들 하는 것은 다 해보고 싶어하는 유혹에 빠진다. 새해에 떠오르는 해돋이를 정동진에서 함께 보고 싶고, 자기 생애에서 2박3일 동안 핸드폰 통화 기록을 갈아치워 보고 싶은 욕심도 생긴다. 애인과 함께 자전거 여행을 하며 국토종주를 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그러나 바쁜 연인들은 일반적인 연인들과 동일한 연애를 할 수 없다는 사실을 미리 전제하고 연애를 시작해야 한다. 

즉 바쁜 당사자는 상대의 기대치를 낮추어야 하고, 바쁜 애인과 연애하는 연인은 상대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접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바쁜 애인은 상대 연인에게 미리 자신이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명확하게 얘기해 주어야 한다. 이것은 두 가지 점에서 반드시 연애 시작 전이나 연애 초반기에 해두어야 할 일이다. 

첫째 서로의 신뢰 때문이다. 할 수 없는 것들을 마치 할 수 있는 것처럼 말했다가 나중에 지키지 못해 애인의 신뢰와 믿음을 져버리기보다는 할 수 없는 것은 미리 선을 긋고, 그 대신에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에 관한한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실천하고 지켜나가는 것이 장기적인 관계에서 더 유익하기 때문이다.

둘째 상대에게 실망감을 안겨 주지 않기 위해서이다. 애초에 기대한 것이 없으면 실망할 것도 없고, 실망하지 않으니 원망할 것도 없다. 하지만 할 수 없는 것을 기대하게 만들었다가 지키지 못하면 상대에게 뼈아픈 실망감을 안겨 주게 된다.




예를 들면, 인턴이나 레지던트 과정에 있는 의사들은 크리스마스나 명절에 시간을 내는 것이 자유롭지 못하다. 그런 것을 사전에 미리 애인에게 알려주어야 한다. 

그러면 상대방은 우선은 실망하겠지만, 크리스마스날에 애인과 함께 하지 못하는 시간을 다른 동성 친구들이나 가족들과 모임을 가지며 유익하게 보낼 수 있다.

그런데 마치 자신의 평생 모든 크리스마스 이브를 애인과만 보내겠다고 약속했다가 그것을 지키지 않으면 상대방은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에 대한 실망은 물론이고 그날 스케줄 역시 아무런 약속도 없이 허망하게 보내게 된다. 이런 일들이 쌓이면 상대에 대한 실망과 불만이 많아지고 이런 자잘한 문제들이 쌓여 관계가 깨지게 되는 것이다.

바쁜 연인과 연애할 때 가장 듣기 싫은 말이 ‘다음에’라는 말이라고 한다. “우리 언제 여행가요?”라는 연인의 질문에 “다음에”, “우리 영화 보러 가요”라는 제안에 “다음에”, “우리 근사한 곳에서 식사 한번 해요”라는 말에도 “다음에”...“다음에”, “다음에”...

이렇게 ‘다음에’란 말이 쌓이다보면 연인에 대한 신뢰감이 무너지고 연애에 대한 기대감도 허물어진다.  
 
따라서 바쁜 남녀가 서로 연애를 할 때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명확하게 미리 밝혀두는 것이 서로가 신뢰할 수 있는 장기적인 연애로 가는 가장 중요한 전제라 할 수 있다.


 

 

 

 

6. 해바라기도 물을 주지 않으면 시든다

오직 일편단심 민들레나 애인 하나만 철저히 바라보는 해바라기 애인이라고 해도 결국 물을 주지 않으면 민들레나 해바라기나 모두 시들어 죽기는 마찬가지이다.

연애감정은 상대방의 관심과 사랑을 먹으며 자라나고 그 관계가 발전적으로 유지되는 것이다. 아무리 상대방을 좋아하고 믿고 기다려 줄 수 있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때 맞춰 물을 주고 가꿔주지 않으면 그 사랑이 끝까지 유지될 수는 없다.

주기적으로 물을 주지 않고 햇빛만 내려쬐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그 땅은 처음에는 매말라 갈라지다가 급기야 사막으로 변화된다. 사막에서 자라는 식물과 동물은 선인장과 뱀과 전갈과 같이 가시와 독성이 많은 동식물들뿐이다.

바쁜 연인들의 애인들도 마찬가지다. 그들이 오직 애인만 바라보는 순정파 해바라기였다 하더라도 주기적으로 관심과 애정을 받지 못하면 연애하는 그 마음은 쩍쩍 갈라지다가 모래알처럼 흩어지게 된다. 

그리고 꽃처럼 아름답던 연인들의 싱그러움은 선인장 가시처럼 날카롭고 전갈처럼 독한 모습으로 변하게 된다. 

사실, 바쁜 연인과 만남을 시작한 사람들 중엔 착한 성품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사랑을 받기보다 주는 것을 더 좋아하고, 이해 받기보다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을 더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긴 가뭄에 남아나는 꽃이 없듯이, 보다 싱그럽고 부드러운 연인들일수록 바쁜 애인들의 무관심 속에서 더 심한 갈증과 시듦을 경험하게 된다.

애인들이 바라는 것은 그렇게 큰 것이 아니다. 최소한 애인에게 생존 신고는 해야하고, 평소에 밥은 잘 먹고 다닌다는 문자 한통씩은 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어차피 아무리 바빠도 밥은 먹고 잠은 자야 하듯이 식사 시간에 불러내어 함께 밥 먹고, 잠 자기 전에 전화 한통 정도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한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사랑을 하겠다는 것은 사랑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를 갖추지 못한 것이다.


 

 

 

 

7. 바쁜 상대와는 사귀기 전 충분히 알아보고 만남을 약속하라

연애 컨설턴트 윤대훈 작가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이것이다. 바쁜 상대와 연애를 하는 것은 예상 외로 매우 힘들고 고달픈 일이다. 자존심이 상할 때도 자주 있고, 오래 사귈수록 더 외로워지는 경우도 흔하다.

세상에서 가장 힘들고 피곤한 일이 기다리는 일이다. 자동차를 운전해 본 사람은 알 것이다. 뻥뚤린 고속도로를 4시간 운전하는 것보다 가다 섰다를 반복하는 도심 정체 구간에서 1시간 운전하는 것이 심신을 더욱 지치게 한다.

기다림이 90%를 차지하는 바쁜 상대와의 연애가 이토록 힘든 연애건만, 정작 연애를 결정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바쁜 상대와의 연애에 대해 별다른 생각없이 쉽게 결정하곤 한다. 

왜냐면 바쁜 사람이라고 항상 바쁜 것이 아니다. 학생들은 방학을 이용해서 연애를 시작하고, 프로그래머나 대기업 대리들도 큰 프로젝트 다음에 한가한 시기에 연애를 시작하곤 한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바쁜 일정에 들어가면 연애가 얼마나 힘든 것인지 모르고 사귀기로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따라서 바쁜 상대와 교제를 약속할 때는 사전에 충분히 만남의 시간을 갖고 신중하게 계속 만날 것인지 아닌지 가부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

윤대훈 작가가 기준으로 제시하는 기간은 최소 6개월이다. 일반적으로 4계절은 지내봐야 그 사람의 됨됨이를 알 수 있다고 하는데 오늘날처럼 스피디한 세상에서 1년을 두고 판단하는 것은 무리일까?

윤대훈 작가는 어떤 상대를 만나든 최소한 6개월은 그 사람에 대한 검증 기간으로 충분히 만나보고 연애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야 앞으로 연애에서 경험하게 될 큰 문제를 사전에 대비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처럼 검증의 시간을 갖지 않으면 남자가 단기간 보여주는 집중적인 노력에 속아 그 사람에 대해 잘못 판단하는 오류를 범하게 된다고 한다. 지금 잘 해주는 것을 보니 앞으로도 주욱 잘해 줄 것이라는 막연한 희망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어떤 사람과의 만남이든 사랑은 시간의 검증을 받아야 한다. 시간의 검증을 통하지 않은 모든 사랑은 무효이다. 사랑 앞에 서두르지 말자. 하루 이틀 사랑할 것도 아닌데 6개월 정도 결정을 늦췄다고 연애전선에 이상이 오진 않는다.

바쁜 연인과의 연애를 너무 바쁘게 결정했다가는 바쁜 사람에게 숨가쁘게 후회할 일이 생길 수 있는 만큼 바쁜 사람을 만날수록 천천히 진지하게 관계를 생각해 보는 여유를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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