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먼저 고백하면 안 되는 이유?


최근 부쩍 인터넷 카페나 SNS상에 마음에 드는 사람이 생겼을 때 여자가 먼저 고백해도 되는지 상담을 문의하는 글들이 많아졌다.

그만큼 오늘날 젊은 여성들이 주체적이고 능동적으로 변화된 것이다. 남자에게 선택받는 입장에서 남자를 선택하고, 자기 사랑에 주체적으로 책임지는 존재로 변화한 것이다.

예전의 여성들은 마음에 드는 남자가 생기면 그저 속 마음을 꽁꽁 숨긴 채 혼자 가슴앓이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혼자 가슴 속에서 사랑을 키우다가 아무도 모르는 데서 혼자 힘들어 하다가 혼자 조용히 접곤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여성들이 누구를 좋아했는지 그 사람에게 어떤 마음을 갖고 있었는 지는 십수년이 지난 후 동창회에서 알려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 신세대 여성들은 속마음을 숨기지도 않을뿐더러 자기 감정에 솔직하다는 데서 참 긍정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여자가-남자의-귀에-속마음을-털어놓는-장면



다만 사회적 추세와 남녀에 대한 역할 인식 및 기대치는 많이 변화되었지만 남성과 여성의 연애 행동 패턴은 과거와 그렇게 크게 다르지는 않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여자가 마음에 드는 남자에게 먼저 고백해도 되느냐 하는 문제는 어디까지나 개인의 선택 문제이다. 어느 누구도 하면 안 된다 혹은 된다고 강요할 수 없는 문제이다. 사랑할 자유가 있는 사람들은 당연히 고백할 자유도 있는 것이니까.

그리고 여자가 먼저 고백한 커플 중에서도 지금까지 알콩달콩 지지고 볶고 잘 살고 있는 커플들이 많다. 따라서 모든 케이스에 대한 완벽한 해답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많은 연애 컨설턴트들과 연애 유경험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필자 역시 고백은 남자가 하는 것이 좋으며 여성이 먼저 남성에게 고백했을 때 불이익이 크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그렇다면 왜 여성은 고백을 했을 때 유익보다는 손해가 큰 지 그 이유에 대해서 3가지 케이스를 두고 설명하도록 하겠다. 

단, 모든 법칙에는 예외가 있는 법, 여성이 먼저 고백하는 것이 더 좋은 경우도 있으니 마지막 부분에는 그 부분에 대해서 다뤄 보도록 하겠다.


 

 

 

 

1. 여자에 대한 남자의 감정이 비호감인 경우

쉽게 말해 남자가 전혀 마음에 없는 여성이 다가와 고백을 하는 경우다. 남자가 보기에 여성이 전혀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는 경우이며, 남들이 볼 때 매력적인 여성이라 하더라도 남자 개인적 취향으로 전혀 마음이 동하지 않는 여성이 자신에게 고백해 온 경우가 여기에 해당된다.

이 경우는 세상에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여자 없다’는 말은 있는데, 왜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남자는 없다’는 말은 없는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즉, 여자는 처음 만났을 때 남자가 시덥지 않게 느껴져도 그 남자가 적극성을 갖고 지극 정성으로 자신을 챙겨주고 꾸준히 만남을 요구하고 자신의 마음을 당당하게 고백해 오면 어느덧 굳게 닫혔던 마음의 빗장도 풀리고, 비호감이 호감으로, 호감이 애정으로, 애정이 사랑으로 변화가 될 수 있다.
 
여자는 꾸준히 성실하게 조금씩 다가오는 남자에 대해 가랑비에 옷 젖듯이 서서히 그 마음도 사랑으로 물들어 가는 것이다.   




하지만 남자의 경우는 그와 전혀 다르다. 애당초 자신의 스타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여성의 진심어린 애정과 정성은 그야말로 그 남자에겐 아무런 정신적 감흥을 불러 일으키지 못한다.

보통 여성들이 좋아하는 리더십 있고 소신 있고 진취적인 남성일수록 좋아하는 여성상이 분명하고 그 범주에 들지 않는 여성에 대해서는 칼 같이 잘라내는 단호함을 갖고 있다.

그런 남자에게는 자신의 가정적인 면모를 보여 주겠다고 손수 도시락을 만들어 직접 배달까지 도맡아 해주는 친절함도, 사랑을 염원하는 종이학을 1만장을 접어 선물로 주는 순애보도, 교회나 절에 가서 100일 치성기도를 드리는 숭고한 행위들도 그 마음을 돌이키기가 힘들다.

여성들은 처음에 마음에 들지 않는 남자가 다가왔을 때 그 남자에게  “No”, “No”, “No”, “No”, “No”, “No”, “No”라고 말했던 것이 남자의 꾸준한 노력에 의해 “On”이 되고 “Yes”로 변화되지만, 남자들은 한 번 “No”는 죽을 때까지 ‘No“인 경우가 적지 않다.

물론 게중에는 여자의 노력에 감화를 받아 태세 전환에 이른 남자들도 있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는 아니다. 그러한 낮은 가능성을 보고 시간을 투자할 만큼 여성들은 시간이 넉넉하지 않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 처한 여성은 깨끗이 그 남자를 잊고 새출발을 하는 것이 좋다. 어차피 그 남자와는 인연이 아닌 것이다. 인연을 억지로 만들려고 하지 말자. 어차피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시간 낭비다. 여자와 남자의 연애의 조건은 다른데 시간과 정성, 인내로 승부를 보겠다는 것은 현명한 자세가 아니다.

차라리 그 시간을 더 자기계발에 투자해 자신을 더 빛나는 존재로 가꾸는 데 투자하자. 도덕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은 분명하지만 외모지상주의가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자신의 외모 개선을 위한 노력에 시간을 들이는 것은 분명 투자 대비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영역이다. 

그리고 자기 분야에서 가치 있는 여성이 되도록 자기계발을 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사람의 매력은 결국 자신이 만드는 것이다. 필자는 선천적 미인보다 후천적 미인이 훨씬 매력적이라 생각한다. 

 

 



 

2. 여자에 대한 남자의 감정이 호감인 경우

자 그렇다면 이번엔 남성이 마음에 두고 있었던 좋아하는 여성이 다가와 먼저 남성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하는 경우는 어떨까? 

언뜻 보면 이런 경우는 보물을 탐사하기 위해 항해를 하다가 우연히 암초에 걸렸는데 그 암초가 보물선이었다거나 심마니가 산삼을 캐기 위해 전국의 산 속을 해매다가 자기 집 뒷산에서 천년 된 산삼을 발견한 것 만큼이나 반갑고 가슴 벅찬 일일 수 있다. 이런 경우는 남자의 사랑에 날개를 달아주는 것처럼 황홀한 경험이 될 것이라 짐작할 수 있다. 
 
물론 이런 케이스는 이후의 연애와 결혼도 성공적인 케이스가 적지 않다. 어차피 서로 좋아하는 관계라 누가 먼저 고백하느냐는 하는 것은 사실 큰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케이스에는 두 가지 문제가 있었다. 첫 번째는 여성의 가치가 평가절하 되는 문제였고, 두 번째는 여성이 주도적으로 애정 관계에 책임을 지고 사랑을 추진해야 하는 문제가 나타난 것이다.




첫째, 남성은 자신에게 먼저 고백하는 여성에 대해 쉽게 흥미를 잃어버리는 특성이 있다. 따라서 자신에게 사랑을 고백한 여성은 이미 잡은 사냥감이자 물고기라 생각하여 여성에 대한 관심도가 급격히 하락하였다. 

남성은 사랑을 할 때 신체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과 도파민에 의한 흥분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남성 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매우 공격적 성향이 강하고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은 미지의 영역에 대한 도전을 할 때 더 활발하게 분비되는 호르몬이다. 

태생적으로 사냥꾼 출신인 남성은 손에 잡힌 새보다는 공중에 나는 새에 관심이 많고, 철장에 갇힌 여우보다는 들에 있는 야생의 여우 사냥에 관심이 많으며, 낛시꾼 양동이에 담긴 잡힌 물고기보다 강에서 헤엄치고 있는 자유로운 물고기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보통 사냥개들은 움직이는 동물에 대해서는 관심이 많지만 움직이지 않는 동물은 눈 앞에 두어도 별 관심을 갖지 않는다. 

그것은 남성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남성들은 자기 것이 아닌 자신의 작업 대상일 때 여성에 대해서 관심도가 높지만, 작업이 성공하여 이미 자신의 것이 된 여성에 대해서는 흥미를 잃어버리는 특성을 갖고 있다. 




또한 남자들은 사냥감을 잡을 때 사냥물 그 자체의 가치도 중요하지만 그 사냥감을 얻기 위해 자신이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 그 사실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어떤 사냥꾼이 호랑이를 잡기 위해 몇 달을 산속을 헤매다가 호랑이와 생사를 거는 싸움 끝에 한쪽 팔을 잃고 호랑이를 잡았다면 그 호랑이의 가치는 그 사냥꾼에게 엄청난 가치를 지니게 될 것이다. 마치 헤밍웨이의 소설 『노인과 바다』에 나오는 청새치처럼 말이다. 

그런데 같은 호랑이라도 어느날 문득 집 앞에서 추위로 동사를 한 호랑이를 발견하여 잡았다면 그 호랑이의 가치는 그에게 큰 의미를 주지 못할 것이다.

이것은 돈을 가지고 예를 들면 더 쉬울 수 있다. 사람들은 같은 돈이라도 복권 당첨금이나 보너스로 탄 돈은 흥청망청 잘 쓰지만, 평소 안 먹고 안 입고 택시비와 버스비를 아끼며 어렵게 모은 종잣돈은 십원 한장도 아까워서 잘 쓰지 못한다. 그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물건이나 사물의 가치는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되는 가격 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내가 그 사물을 얻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자기 희생적 가치 역시 가치 결정에 중요한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무리 남성이 좋아했던 여성이라 하더라도 여성쪽에서 먼저 남자에게 고백했다는 것은 남자가 호랑이를 잡긴 잡았으나 그 호랑이가 그냥 저절로 굴러 들어온 것으로서 복권 당첨금과 보너스와 같은 것이라 그 남성에게는 소중한 의미를 갖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남자에게는 성취욕과 정복욕이 중요한데, 쉽게 얻은 것으로부터는 성취의 기쁨을 얻지 못한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남자는 죽을 만큼 고생해서 올라간 에베레스트산과 K2봉 정상에서는 태극기를 꽂고 인증샷을 찍으며 평생 자랑으로 여기지만, 동네 뒷산이나 관악산에 올라갔다고 태극기를 꽂거나 인증샷을 찍고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경우는 없다.

즉 남자로부터 사랑받는 여성이 되고자 한다면 그 여성은 남자들이 쉽게 오르기 힘든 에베레스트산이나 히말라야 산맥이 되어야지, 아무나 쉽게 오를 수 있는 동네 뒷산이나 언덕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특히 여성이 남자에게 먼저 고백한 연애 관계의 경우, 남성의 의지에 따라 연예가 흘러가기 쉽기 때문에 초반에 여성이 남성에게 스킨십을 허용하고, 성적 관계에 대한 진도가 유난히 빠르게 진척될 수 있고, 그것은 남성이 여성의 진면목을 발견하기도 전에 육체적 욕망을 해소할 수 있다는 데서 관계가 더 깊이 있게 전개될 수 있는 계기를 놓치게 되는 아쉬움도 있다.

따라서 남성이 좋아하는 여성이라 하더라도 여성 쪽에서 먼저 남자에게 고백하는 것은 자신의 가치를 평가절하 하는 행위가 된다. 어차피 기다리면 충분한 값을 받을 수 있는 것을 미리 자기 자신을 바겐 세일한 것과 같다. 

게다가 먼저 고백한 여성들은 이후 연애의 전개 과정에서도 자신이 주도적으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남성은 여성이 먼저 적극적으로 나오면 매우 수동적이고 게으르게 변하기 때문에 여성은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는 남자를 대신해서 데이트 코스를 짜고, 데이트 횟수를 정하고, 연락을 시도하는 등 다른 커플들이라면 남자가 해야하는 일까지 연애에 필요한 모든 것을 도맡아 처리하느라 더욱 분주하게 움직여야 할 것이다. 

특히 먼저 고백한 여성은 남성이 자신에 대해 더욱 매력적으로 봐주기 바라는 마음에 화장과 옷치장에도 더욱 신경쓸 수밖에 없으니 그야말로 연애에 불리한 조건을 자초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필자는 이런 케이스를 가만두면 잘 될 것을 쓸데없이 긁어부스럼을 만든 케이스라고 생각한다.

 

 

 

3. 여자에 대한 남자의 감정이 판단 보류일 경우

이 경우는 그냥 쉽게 말해서 남자가 볼 때 여자가 사귀기에는 아쉽고 그렇다고 남 주긴 아까운 경우를 지칭한다. 따라서 그런 여자가 좋아한다고 고백을 해왔을 때 즉각적인 결정을 내리기 어려워 판단을 유보하고 그냥 곁에 두고 보고만 있는 경우를 말한다. 이러한 경우가 정말 가장 애매모호한 경우이다.

남자가 볼 때 이러한 여성은 분명 매력이 있고 사람도 좋다. 다만 결혼까지 생각하기에는 무언가 아쉬움이 있고, 집안과 스펙과 조건은 좋지만 성격이 자신이 감당하지 못할 사람이라거나, 술 마시고 저녁 때 가로등 밑에서 보면 예쁜데 다음날 회사에 가서 보면 별로 끌리지 않는 여성으로 딱히 마음에 드는 부분은 없지만, 그리 싫은 데도 없고, 함께 있어서 크게 기쁨이 솟구치는 것은 아니지만 크리스마스나 휴일에 영화를 보러갈 때 곁에 있으면 도움이 되는 아쉬울 때 찾게 되는 그런 여성이다. 




필자의 가까운 지인도 예전에 이런 여성과 교제를 하며 말못할 고민을 토로하곤 했다. 물론 앞에 적은 그러한 여성은 아니다. 정말 성품과 인격은 정말 좋은 여성이었다. 필자의 친구를 좋아해 주는 것도 너무 고마운 일이었고 게다가 그 여성은 결혼까지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친구는 아무리 그 여성과 오래 만나도 사랑의 감정이 생기지 않아서 괴로워했다. 그 여성과 만나 함께 할 때  조금도 설레임이나 열정이 생기지 않았고 만날 때마다 약속 때문에 의무적으로 만난다는 생각만 들었다고 한다.

나중에는 여자 쪽에서 그렇게 잘 해주는데 이렇게 자기 마음 속에 일말의 애정도 없다는 사실에 죄책감마저 들었다고 한다. 결국 본인과 상대의 시간만 빼앗는다는 생각에 서로 헤어지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고 서로 관계를 정리했는데, 여성 쪽에서는 마음에 상처가 많이 남은 모양이었다.

그래도 그때를 돌이켜 보면 친구가 잘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 필자의 생각으론 그녀가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더 빨리 헤어졌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필자가 생각할 땐 이렇게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싫어하는 것도 아니고 열정도 설레임도 없이 다만 호감과 의리로 만나는 이런 어중간한 상태가 남녀 관계에서는 가장 나쁜 관계라 생각한다.




차라리 아예 마음에 들지 않았으면 상대에게 분명하게 거절을 통보할 수 있고, 상대도 쓸데 없는 희망을 갖지 않고 마음을 정리할 수 있기에 서로의 시간을 아껴줄 수 있는데, 이렇게 어중간한 상황에 있는 연인들은 더 관계도 진척되지 않고, 그렇다고 해서 정리의 수순도 밟을 수 없고, 오래 사귈수록 의리 때문에 더 쉽게 헤어질 수도 없는 매우 난처한 커플이 되고 만다.

결국 남자의 입장에서는 여자의 진심을 가지고 희망고문을 한 셈이 된다. 여자로서는 누군가 진정 자신을 사랑해 줄 수 있는 남자에게 주어야 할 진심을 합당하지 않은 남자에게 준 셈이 된다. 

이런 관계에서는 서로 자기 자신을 속이지 않는 것이 이런 개미지옥과 같은 상황에서 가장 빠르게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이다.

남자도 여자를 사랑하지 않는 것은 분명하고, 앞으로도 개선의 여지가 없다는 것은 진작에 알고 있다. 여자 입장에서도 남자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런데 그것을 자신이 인정하고 행동으로 옮기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이다.

이런 관계에서는 남자 쪽에서 빨리 정리를 시켜주는 것이 좋다. 누군가 사귈지 말지 고민하게 되는 여성은 그 남성이 아닌 다른 남성들에겐 충분히 사랑받고 존중받을 수 있는 매력적인 여성임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 여성이 자신이 사랑받고 존중받을 수 있는 제자리를 찾아갈 수 있도록 최대한 빠르게 그 여성을 놓아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자가 남자에게 먼저 고백해도 괜찮은 경우

위에서 논했듯이 일반적으로는 여자가 남자에게 먼저 고백하는 것이 여성에게 손해가 된다. 그러나 먼저 고백해서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그런 경우는 어떠한 경우가 있을까?

 

 

첫째, 전투 의지가 없는 초식남

태생적으로 숫기가 없고, 성장과정에서 여성과 함께 한 경험이 적고, 이공과 계열 전공을 따라 살아와 여성과의 접촉이 적었던 남자로 연애를 어떻게 풀어갈지 잘 알지 못하는 연애생초보이자 쑥맥인 경우

 

 

둘째,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여성

매사에 적극적이고 주체적으로 모든 일을 풀어가기 원하고, 문제를 문제로 생각하지 않는 시원시원한 성격의 여성, 남자가 게을러도 오히려 남자의 참견 없이 독자적으로 일을 할 수 있다고 좋아하는 유형의 여성은 어떤 남성과 만나도 잘 어울릴 수 있다.

 

 



셋째, 여성의 오버 스펙으로 마땅한 남성을 찾기 어려운 경우

기본적으로 남성은 배우자를 찾을 때 한 계단 밑에서 찾고, 여성은 자신보다 한 계단 위에서 남편감을 물색한다. 그러다보니 가장 고학력 엘리트 여성들은 마땅한 배우자를 못 만나고, 남성은 가난한 농촌 총각들이 아내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이것은 전 세계적인 현상으로 우리나라 여성들은 미국과 유럽쪽으로 시집은 가도, 태국이나 필리핀 쪽으로 시집을 가는 경우는 드물다. 반면에 필리핀이나 베트남쪽 여성들은 한국이나 일본의 농촌으로 시집을 온다.

결국 결혼에 의한 국제이동에 따라 선진국의 최고 스펙의 여성들은 남편감을 만나지 못하고, 후진국의 농촌 남성들은 아내를 얻지 못하는 현상들이 벌어진다.

즉, 우리나라 여성 중에 지나치게 갖춘 것이 많은 여성들 중에는 적지 않은 수가 마땅한 남성을 만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는 것이다.

남성들은 그런 여성들에게 쉽게 대시를 할 수 없다. 쉽게 예를 들면 남성이 회사에서 직장 상사인 유능한 여성이 마음에 든다고 해서 쉽게 대시를 할 수 있겠는가? 

따라서 지나치게 여러 가지 조건과 스펙이 좋은 여성은 남자들이 다가오기만 기다릴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 남성을 선택하여 먼저 고백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넷째, 사려깊어 여성의 마음을 잘 헤아릴 줄 아는 남성

일단 여성들이 남성에게 먼저 고백하지 말라는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핵심적인 이유를 들자면 남성들이 감수성이 둔감하기 때문이다. 여성들의 마음에 쉽게 동화되지 못해 여자들의 진심에도 마음이 변화되지 않기 때문이다.

여성들은 감수성이 풍부하고 정이 많아서, 처음에 남자가 마음에 들지 않아도, 그 남자가 진심을 가지고 성의를 다해 노력하면 그 마음에 변화를 일으켜 없던 사랑이 생기기도 하지만, 일반 남성들은 마음이 닫혀 있어 여성들이 진심으로 자신을 사랑해 주어도 그 여자가 자신의 스타일이 아니면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 특성을 갖고 있다.

하지만 사려깊고 풍부한 감수성을 가진 일부 남성의 경우에는 여성의 진심과 아픈 마음을 가슴으로 충분히 이해하고, 여성의 마음에 감동하여 그 마음이 사랑의 감정으로 변화될 수 있다.

따라서 그러한 풍부한 감성과 넓은 이해심과 동정심을 가진 남성이라면 여성이 먼저 고백하는 것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섯째, 과거의 상처나 핸디캡을 갖고 있는 남성

오래 전에 사귀었던 여성과 잘 안 되어 헤어짐의 상처를 갖고 있거나 가정에 장애우나 복잡한 가정사 등으로 핸디캡을 갖고 있는 남성은 좋아하는 여성이 나타나도 쉽게 고백을 하지 못한다.

그런 남성들에게는 여성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연애의 문을 열어주어야 새로운 관계를 시작할 수 있다. 

 

 

 

 

 

고백이 아닌, 접근을 하라

자, 여자의 입장에서 남자가 아무리 마음에 들어도 먼저 고백하면 안 된다고 한다면, 정말 괜찮은 남자가 눈 앞에 있다가 사라지는 것을 여자들은 눈만 껌뻑이고 지켜보고만 있으라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 연애 컨설턴트인 이명길 작가는 그의 책 『썸과 연애 사이』에서 고백에 대한 대안으로서 ‘접근’을 제시한다. 

이명길 작가는 고백(대시)과 접근의 차이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고백(대시)이란 자신이 상대방을 좋아한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명확하게 느끼게 하는 말이나 행동을 말한다.

예를 들면 “전 민호씨를 좋아하는데, 민호씨는 절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렇게 직접적인 의사를 묻는 질문이나 “오빠 저랑 이제 사귀어요”처럼 직접적인 제안이나 요새 유행하는 “라면 먹고 가요!”라든가 옛날 프로포즈 작업 멘트인 “내 아들 낳아 줘”라든가 하는 말이 고백(대시)이다.

그러면 ‘접근’이란 무엇인가? 상대가 그 말과 행동을 보고서 ‘어! 나를 정말 좋아하는걸까?“, ”나에게 관심 있는 거 아니야?“하고 착각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행동과 말을 뜻한다. 

“오빠, 그 영화 재밌다고 하던데 영화 좀 보여줘요.”
“김대리님, 코엑스 박람회장에서 인테리어전시회가 있는데 함께 가서 좀 가르쳐 주시면 안돼요?”
“선배, 전기자전거를 구입했는데 길을 몰라서 그러는데, 주말에 한강에 자전거도로 좀 안내해 주시면 안돼요?”

이런 형태의 제안과 질문들은 남자의 참여와 함께 할 수 있는 추억들을 만들어 낸다는 데서 좋은 접근의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고백에 비해 접근은 어떤 유익한 점이 있는 것일까? 이명길 작가는 접근이 남성에게 효과적인 이유로서 여성을 3자적 시각이 아닌 자신과 운명적으로 결부된 인연의 고리로 생각하게 된다는 점을 들고 있다.

즉 남자는 냉철한 이성을 갖고 있어 여성들을 볼 때 매우 객관적이고 사실적으로 평가한다. 따라서 왠만한 여성들은 괜찮은 남자의 입장에서 그 눈 높이에 들어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여성의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접근에 따라 함께 하는 시간들이 많아지면 어느 덧 개인적으로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그렇게 함께 추억이 쌓이다 보면 서로에 대한 호감이 쌓여 연인으로 발전하기 쉽다는 것이다.

즉 평소에 멀리서 보던 여성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함께 자전거를 타며 북한강 코스를 달리고, 박람회장 인테리어를 둘러 보고 함께 보고서 쓰는 것을 도와주고, 일을 할 때 함께 무거운 상자를 운반해 줄 때 서로 몸이 부딪혀 스킨십도 생기면서 단순히 제3자적인 시각이 아니라 직장 동료 이상의 여자로서 느껴지는 경험이 생겨날 수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한 번의 고백보다는 백 번의 접근을 통해 서서히 남성의 인생 한 켠으로 들어가는 길을 선택하라고 충고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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