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의 연애술, 남자의 자존심을 살려주고 실리를 취하라


연애를 쉽게 잘 하는 여자와 힘들게 하는 여자의 차이는 무엇일까? 바로 남자의 특징을 얼마나 잘 알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 여기서 연애의 성패가 좌우된다. 

연애를 쉽게 잘 하는 여자들은 마치 유능한 선장이 바람을 잘 이용하는 것처럼, 유능한 목수가 나무의 결을 이용해 대패질을 하는 것처럼, 남자의 습성에 대해 잘 알고 실제 연애에 그것을 잘 활용한다. 

연애를 못하는 여자들은 남자들의 특성을 무시하고 자기가 생각하는대로 연애를 한다. 마치 흐르는 물과 바람을 거슬러 올라가는 연애를 한다. 그러니 연애가 힘들고 무지 어렵게 느껴지게 된다.

그렇다면 여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남자의 특징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 바로 자존심이다. 남자는 존심을 위해 살고 존심을 위해 죽는다.


목욕통-위에-상반신-탈의를-한-남자가-초코릿-복근을-과시하고-있고-옆에-여자는-엄지척을-하고-있는-장면



세상에 널리 알려진 인생의 법칙 중에 ‘여자는 자신을 사랑해 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바치고, 남자는 자신을 인정해 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바친다’는 말이 있다.

여자에겐 그만큼 사랑이 중요하고, 남자는 인정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그런데 남자에게 있어 인정받는다는 것이 왜 그렇게 중요한 것일까? 그것은 남자의 자존심을 충족시켜 주기 때문이다.


남자는 자존심에 목숨을 건다. 남자가 사업체를 일으켜 돈을 버는 이유도, 3고시를 패스하기 위해 고3 생활 같은 수험생 생활을 수년 동안 지속하는 이유도, 헬스장에서 초코릿 복근을 만들기 위해 100킬로 그램이 넘는 역기를 드는 이유도 모두 자존심을 세우기 위한 것이다.

남성에게 건들이지 말아야 할 성역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남자의 자존심이다. 이것은 높은 왕으로부터 일개 거지에 이르기까지 모든 남자가 다 가지고 있는 남자들의 특징이다.

그런데 연애를 잘 못하는 여성들은 알게 모르게 남자의 성역을 침범하는 경우가 많다. 어떤 경우에는 남자를 위해준다는 여자의 노력이 오히려 남자의 자존심을 무시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반면 연애의 고수들인 그녀들은 이러한 남성들의 특징을 연애에 십분 활용한다. 남자의 얼굴은 세워주면서 실리는 자신이 챙기는 매우 슬기로운 연애생활을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여우들은 실제 연애에서 어떻게 남자의 자존심을 세워주면서도 남자들을 자신의 사랑의 올가미로 끌어들일 수 있는 걸까? 

오늘은 남녀 연애 지침서로서 현대적 고전이라 할 수 있는 세리 야곱의 『남자들은 왜 여우 같은 여자를 좋아할까』의 내용을 바탕으로 ‘남자의 자존심을 세워주는 여왕들의 연애기법’을 알아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1. 세상 모든 사람이 그를 무시해도 당신은 그를 무시해선 안 된다

모든 남자들에겐 절대 타협할 수 없는 자존심의 한계치가 있다. 세상 모든 사람들에겐 무시를 당해도 나의 여자와 나의 자녀들에겐 한심한 남친이나 남편, 아빠로 기억되고 싶지 않다는 사나이의 다짐이다.

오랜 역사 속에서 약육강식과 정글의 법칙 아래 살아온 남성들은 힘의 논리를 잘 이해한다. 따라서 자신의 가정과 자기 여자를 위해서라면 세상의 차별과 무시를 감수하며 충분히 인내심을 발휘할 수 있다. 

회사에서 나가라고 책상을 빼도 딸의 결혼식까진 비굴한 모습으로 회사에서 버틸 수 있다. 

그러나 정작 자신의 여친이나 아내와 가족의 무시는 견디지 못한다. 남자에겐 애인과 남편과 아버지로서 체면이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다.

고대 이스라엘의 유명한 왕인 다윗이 자신의 아내인 미갈 왕비를 버린 일은 유명한 일화이다. 다윗은 자신의 궁전으로 법궤가 돌아오는날 얼마나 기뻤던지 백성들 앞에서 바지가 흘러내릴 정도로 흥겹게 춤을 추었다.

그런데 이를 지켜본 왕비인 미갈은 왕으로서 체통을 잃어버린 남편을 업신여기고 비웃었다가 다윗왕으로부터 버림을 받게 된다. 

반대 경우도 있다. 다윗 왕은 정적인 사울을 피해 한동안 사막에서 유랑생활을 하였다. 그때 다윗을 무시했던 나발이란 남자가 있었는데, 그는 아비가일이라는 현명한 여성을 아내로 두고 있었다. 

다윗은 나발에게 받은 모욕감에 나발과 그 가솔을 모두 처벌하기로 결정하고 군대를 이끌고 나발의 집으로 향하다가 사막 한복판에서 다윗에게 사과를 하기 위해 무릅 뚫고 기다리고 있던 아비가일을 만나게 된다. 그녀의 겸손한 사과에 자존심의 응어리가 풀린 다윗왕은 그녀를 용서해 주고 나발을 처벌한 뒤 자신의 아내로 삼게 된다. 
 
남자는 자신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경우, 진짜 아내라도 버릴 수 있고, 자신의 자존심을 세워 주는 경우 남의 아내라도 자신의 아내로 취할 수 있을 정도로 자존심에 목숨을 거는 존재라는 것이다.

이스라엘 역사에서 가장 존경받는 왕이자 성경에서 성군이라 일컬어지는 다윗왕도 남자의 자존심 앞에서는 별 수 없었다는 뜻이다.


역사적인 일이자 남의 나라 이야기라 실감이 나지 않는가? 그렇다면 당신의 남친과 함께 했던 지난 날들을 떠올려 보자. 

아마 오랫동안 연애를 해본 사람들은 쓸데없는 남친의 똥고집 때문에 난감한 경우가 많았을 것이다.

남자들은 길을 잃어도 쉽게 다른 사람에게 방향을 물어보지 않는다. 자신이 틀렸다는 점도 인정하지 않는다. 한참 헤매다가 길을 찾은 후에는 이렇게 말하곤 한다. “나도 다 알고 있었어. 주변을 좀 둘러보았을 뿐이야.” 

그리고 자동차를 타고 가다가 잘못된 길로 접어들었을 때도 자신의 운전미숙을 탓하지 않는다. “이번에 구입한 네비게이션 성능이 많이 떨어지네”

남자들은 보통 여자보다 방향감각과 운전실력이 낫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그 부분에서는 여자보다 우월하다고 믿고 있다. 그런데 자신이 길치에 운전 초보도 범하지 않는 실수를 범한다는 것은 매우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다. 특히 자기 애인이나 아내 앞에서는 더더욱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현명한 연애 고수들은 이런 남자들의 특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따라서 남자가 틀렸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쓸데없이 헛수고를 하지 않는다.

남자들이 여자로부터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이 있다면 “당신 말은 틀렸어요.” “당신에게 실망했어요”이다. 반면 남자들을 졸도 시킬 정도로 기쁘게 하는 말은? “당신 말이 맞아요” “당신은 정말 최고예요”이다.

현명한 여자들이라면 길을 헤매는 남친을 탓하기 전에 이렇게 말했을 것이다.
“요새 도시 골목 여행이 유행이라던데, 이곳저곳 눈호강하네요” 
“덕분에 서울이 넓다는 걸 알았네요”

 

 

 

 

 

2. 남자는 한 여자의 슈퍼맨이길 원한다

세리 야곱은 세상 남자들의 마음 속엔 다 영웅 심리가 있다고 말한다. 자기 여자를 어려움에서 구해 주고, 영웅으로 대접 받고 싶은 마음, 여자의 필요를 채워주고 더 나아가 행복하게 해주고 여자에게 인정받는 영웅에 대한 로망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남자 앞에선 잠깐 자신의 힘을 아껴 둘 필요가 있다. 남자 없이도 모든 것을 다 해결할 수 있는 전천후 여성이 되면 오히려 괜찮은 남성을 만나기 어렵다.

남자들은 자신보다 뛰어난 여자를 만나 도움을 받는 바보온달이 되기보다는 여자를 위해 무언가를 해 줄 수 있는 키다리아저씨가 되고 싶어한다.

세상 남자들이 공유하는 생각이 있다. 여자 친구를 위해 지구를 구하는 슈퍼맨이나 스파이더맨이나 아이언맨이나 하다못해 헐크가 여자에게 도움을 받는 원더우먼의 남자 친구 스티브 트레버보다 행복해 보인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부디 자기 남자 친구 앞에서는 절대 이런 말은 하지 말자.
“등산 가서 뱀을 만났지 뭐야. 겁도 없이 덤비길래 잡아서 껍질을 벗겼어”
“영화 「링」에서 귀신이 TV에서 나오는 장면보고 너무 웃겨서 죽는 줄 알았어.”
“바퀴벌레는 약을 뿌리기보다 손으로 때려 잡는 맛이 있지.”
“낚지는 살아 꿈틀거리는 녀석을 초고추장에 찍어먹는 맛이지.”
“새벽 2시에 운동을 하러 공원에 나가면 사람이 없어서 할 만해.”

그리고 행동도 조신할 필요가 있다. 남자 친구 앞에서 이빨로 소주 병을 따거나 능숙한 솜씨로 컴퓨터 메인보드를 고치거나 전기톱으로 나무를 베는 장면을 보여줄 필요가 없다. 이런 행동들은 남자 친구가 없어도 상관없다는 메시지를 남친에게 전달하는 것과 같다.


오히려 여자에게 필요한 것은 미국의 교육철학자 로렌스 피터(Laurence J. Peter)가 주장한 ‘창조적 무능’이다. 

우리들에겐 ‘피터의 법칙’이라 알려진 ‘창조적 무능’이란 알고 보면 매우 쉬운 개념이다. 조직사회에서 사람들은 자신이 무능한 지위까지 올라간다. 따라서 조직사회에서 오래 생존하려면 자신이 무능한 수준까지 승진하지 말고 더 낮은 위치에 머물러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과장의 위치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어 사장이 부장으로 승진시켰다. 그런데 부장이 되어서 능력을 보여주지 못할 경우 그 사람은 다음 해에 정리해고의 대상이 된다.

이런 경우에는 차라리 만년 과정으로 적당한 능력과 적당한 무능을 보여주었다면 더 오래 회사에서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이 피터의 법칙이다. 즉 정리해고가 만연된 경제하에서 가늘고 길게 가는 삶을 위해 자신의 실력을 숨기고 적당한 무능을 보여주는 인생 처세술이 바로 ‘창조적 무능’이다.

자신의 남자 앞에서 여자들에게 필요한 능력 또한 바로 이와 같은 창조적 무능이다.

자기 남친에게서 실제 많은 도움을 받고, 실리를 얻길 원한다면 남자들이 스스로를 강한 존재라고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라.

남자 친구에게 그만이 할 수 있다고 착각할 수 있는 많은 일들을 부탁하라. 집에 있는 컴퓨터 업그레이드를 부탁하거나 전구를 바꾸거나 액자를 거는 것에서부터 집을 옮기는 문제까지 다양한 것들을 부탁할 수 있다. 

적어도 남자가 곁에 있는 동안에는 손 쉬워 보이는 전구 교체나 바퀴벌레는 물론 개미 한마리도 직접 죽여서는 안 된다. 이것은 남성 의존적 구시대적 여성상을 제시하려는 것이 아니다. 여자 곁에 남자가 머물 수 있도록 자리와 역할을 만들어 주고자 하는 여성의 섬세한 배려이다. 일종의 사회적 일자리라고나 할까.


    
세리 야곱이 현명한 여성들에게 주는 어드바이스는 다음과 같다.

초저녁 무렵 산책할 때도 무섭다고 그와 함께 가자고 말한다
밤 중에 밖에서 소리가 나면 직접 방망이를 들고 나가지 말고, 무서운 척하면서 남자에게 밖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확인하고 오라고 부탁한다.
야외에서 벌레를 발견하면 소스라치게 놀라 남친 뒤로 숨어라. 다리 수가 많은 벌레일수록 더 비명소리가 커야 한다.
병뚜껑은 물론 때때로 캔커피의 개봉도 부탁한다. 원피스 지퍼도 올려달라고 부탁한다.
공포영화를 볼 때 더욱 남자에게 바짝 매달리고, 무시무시한 장면이 나오면 손으로 눈을 가리고 남자 친구에게 그 장면이 지나가면 말해 달라고 부탁한다
자동차 주차를 하거나 좁은 공간에서 차를 뺄 때 남자에게 운전을 부탁한다. 그리고 “당신의 파킹 능력은 최고”라고 엄지척을 해라. 아마도 남자는 그 자리에서 세차와 윤활유 점검까지 해줄 것이다.
가구를 옮기거나 위치를 조정해야 하는 경우도 직접 할 수 있더라도 남자에게 부탁한다. 수고한 남자에겐 주스를 주면서 “고마워요. 마른 체구에 어떻게 그런 힘이 숨어있죠? 놀랐어요.”라고 감탄사를 연발하라.


단, 유의할 점이 있다. 당신은 절대 무능한 여자가 아니라는 점을 남자로 알게 해야 한다. 당신은 소중한 사람이기 때문에 남자의 도움을 기쁨으로 받아들이지만 남자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심신미약자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어디까지나 당신은 독립적인 존재라는 사실을 그 남자가 인정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따라서 지극히 상식적인 문제나 일상적인 일들은 당신이 직접해야 한다. 그리고 당신의 감정적인 안정에 관계된 문제와 자기 가치에 대한 확신, 그리고 당신의 자긍심에 대해서는 남자의 동의를 구해서는 안 된다. 당신은 남자가 뭐라하든 스스로도 행복하고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지혜로운 여성이다. 

 

 

 

3. 남자는 좋아하는 여성에게 데이트 비용을 청구하지 않는다

여성 중에는 남성에게 신세지는 것이나 남성에게 무언가를 받는 것을 매우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 여성들은 첫 번째 만남부터 더치페이를 하려 한다.

그러나 남자와의 데이트에서 더치페이를 하는 것은 남자의 호의를 무시하는 것이다. 

만약 당신이 좋아하는 남자를 위해 선물을 준비했다. 그리고 그 선물을 남자에게 내밀었다고 하자. 그랬더니 그 남자가 선물을 받지 않거나 그 선물의 값을 돈으로 돌려주었다면 당신은 어떤 감정이 들겠는가? 당신의 호의가 거절되고 무시당하는 기분이 들 것이다. 데이트 비용을 굳이 자신이 내려는 여성에게 느끼는 남자의 감정 또한 이와 같다. 

연애 초반에 남자가 지불하는 데이트 비용은 남자가 여자에게 주는 일종의 선물이다. 따라서 기쁨으로 받아들이고, 다만 고마운 감정을 진심으로 잘 표현해 주면 그것으로 남자들은 만족한다.

세리 야곱은 데이트를 할 때 남성들의 데이트 비용에 대해서 여자들이 미안해 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데이트 초기에 남성이 식사비를 계산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에는 여성들도 식사비를 낼 수 있으나 그런 경우에도 결코 더치페이를 해서는 안 된다. 더치페이를 하면 매일 점심을 함께 먹는 회사 동료 이상이 될 수 없다.


만약, 데이트 첫날부터 더치페이를 요구하는 남자가 있다면 그날로 손절하는 것이 낫다. 이것은 이런 의미이다. 그 남자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그리고 당신과 더 깊고 진지한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고자 하는 의지도 없다. 

남자는 사랑에 빠졌을 때 여자의 마음을 얻는 것에 목숨을 걸지 결코 돈을 문제 삼지 않는다. 이것은 돈 한 푼 벌지 못하는 학생이나 백수라도 마찬가지이다. 남자라면 차라리 안 만나면 안 만났지 사랑하는 여자에게 얻어먹는 남자가 되고 싶은 생각은 손톱만큼도 없다. 사랑하는 여자와 만나 매번 식사후 더치페이를 하고 싶어하는 남자는 없다. 

여자에게 필요한 것은 남자와 함께 한 시간을 즐기고, 남자가 여자에게 보여준 호의에 진심으로 고마움을 표현하는 것이다. 

그리고 남자가 준비한 데이트 코스와 식당에서 선택한 메뉴와 남자의 노력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는 것이다.  

단, 고마움도 너무 과잉 표현해서는 안 된다. 지나치게 착한 여성들은 너무 자주 고맙다고 말하는 실수를 범한다, 식사 중에도, 헤어질 때도, 또 문자로도, 다음날 만나서도 계속 고맙다고 말한다. 

그러나 여왕은 식사 중에 한 번, 식사를 마친 후 한 번이면 족하다. 당신은 그의 식탁을 빛내준 귀빈이다. 오히려 남자에게 기회를 주고 시간을 내어 준 점에 대해 남자로부터 감사의 인사를 받아야 한다. 

지금도 당신은 남친으로부터 무언가를 받는 것이 불편한가? 절대 그래서는 안 된다. 사람은 편한대로 인생을 살게 되어 있다. 남자에게 사랑받는 삶을 누리고 싶은가? 그렇다면 남자에게서 무언가를 받는 것을 편하게 느껴라. 이것은 행복한 인생을 위해 가장 중요한 자질이다.

당신은 남자로부터 가장 소중한 것을 받을 자격이 있다. 당신이 당신 자신을 소중히 여겨야 남자들도 당신을 아끼고 소중히 여긴다. 

 

 

 

 

 

 

4. 남자는 자존심을 세워 주는 여자에게 모든 것을 내맡긴다

연애 고수 여우들은 사소한 것에 목숨걸지 않는다. 남자들이 늘 ‘자신들이 옳다’, ‘모든 것이 내 아이디어다’라고 생각하는 것을 좋아한다면 굳이 그 사실을 논리적으로 검증하려고 다투지 않는다.

정말 괜찮은 남자를 만나 연애를 하려는 여성들은 고대 왕실의 왕비들이 어떻게 남자들을 대했는지를 참고하면 좋다.

요새 넷플릭스나 웨이브나 티빙, 왓챠 등 OTT에는 중국드라마들이 많다. 궁중 역사극이나 시대극, 특히 궁중에서 왕을 사이에 두고 왕비와 후궁들이 쟁투를 벌이는 내용들을 참고해 보면 어떻게 남자를 다루어야 할지 눈이 열리게 될 것이다.

그녀들은 왕의 심귀를 살펴 앞에서는 왕을 위하는 듯 말을 하면서도 결국 자신에게 유리한 판세를 만들어 간다. 

입헌군주제 국가인 영국이나 일본에서, 왕이 상징적인 권한은 갖고 있지만 실제 권력은 수상에게 집중되는 것과 같다.

지혜로운 여성들은 남자들에게 명분과 체면은 양보하지만, 실제 실리는 자신이 챙긴다. 


세리 야곱은 두 명의 사례를 소개한다. 한 명은 수십 년 동안 금슬 좋은 부부관계를 유지해 온 앨리스라는 이름의 할머니다.

“저는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다 남편 아이디어라고 믿게 해요. 가령 어떤 음식이 먹고 싶으면, 남편에게 ‘A 레스토랑에 갈까요. B 레스토랑으로 갈까요?’하고 묻죠. 돈 내는 사람은 남편이니까 언제나 남편에게 결정권이 있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죠. 그리고 식사가 끝나면 ‘당신의 선택은 언제나 탁월하군요!’라고 치켜세우는 거죠”

두 번째 사례는 상대성원리로 우리에게도 너무나 유명한 아인슈타인이다. 그는 결혼 50주년을 맞이하여 다음과 같이 고백했다고 한다.

“결혼을 했을 때 우리 부부는 한 가지 협정을 맺었죠. 앞으로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결정을 해야 할 때가 있을텐데 인생의 큰 결정은 내가 내리고, 작은 결정은 아내가 정한다는 거였어요. 지난 50년간 이 약속을 철저히 지켜와서인지 우리 결혼생활은 순탄했어요. 그런데 이상한 것이 지난 50년간 큰 결정을 내릴 일이 한 번도 없었다는 것이지요.”


현명한 여성들은 남자들과 누가 옳은 지 논쟁하고 다투느니 실질적으로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 낸다. 세리 야곱은 창조적인 대안을 만들어 낸 두 여성 사례를 들고 있다.

첫 번째 여성은 남편이 잠자리에 들 때 아무 곳에나 양말을 벗어 던져 놓아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였다. 이런 경우 땀과 먼지로 범벅된 양말을 세탁기에 가져다 놓는 것도 고역이지만 어디론가 한짝이 없어진 양말을 찾는 것도 만만치 않다.

보통 이런 경우 여성들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남편을 향해 한 마디씩 하게 된다.
“도대체 양말을 세탁기에 넣으라고 몇 번이나 말해야 알겠어요? 누구는 빨고 누구는 벗어제끼고 잘 돌아간다. 이 놈의 집구석 아빠가 이러니 얘들이 뭘 보고 배우겠어요. 아이 더러워.”

그러나 현명한 여우들은 자존심 강한 남자를 비난해 봤자 더 반항심만 키운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남편이 침대에 누워서 그쪽을 향해 양말을 던지기 편하게 만들어 준다. 방구석에 뚜껑 없는 바구니를 배치해 놓는다. 그리고 더러워진 양말을 골인시킬 때마다

“골인~. 골인이에요. 3점 슛. 2개 다 들어갔으니 오늘은 6점이네요. 마이클 조던도 양말 자유투는 당신보다 못할 걸요.”


두 번째 여성은 남편이 화장실에 들어갈 때마다 휴지를 너무 헤프게 쓰고, 다 쓴 후에도 새 것으로 바꿔 놓지 않아서 불편함을 겪는 케이스였다. 언제나 자신은 정작 화장실에서 볼 일을 보고 휴지를 구하지 못하고, 마분지에 늘어붙은 휴지 조각을 떼서 써야 하고, 또 휴지 교체를 도맡아 해야 하는 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여성 이야기였다.

이런 경우 일반적인 여성들이라면 남편들에게 한마디씩 했을 것이다.  
 
하지만 현명한 여우 같은 아내는 화장실 휴지 같은 사소한 일로 남편과 얼굴 붉히는 일을 만들지 않는다. 다만 남편이 일요일 아침 늘 보던 스포츠신문을 들고 화장실에 들어간 후 볼 일을 마치고 화장지가 없다는 것을 발견할 때 즈음 아내는 조용히 지갑과 핸드폰을 챙겨서 슈퍼마켓으로 종종걸음을 옮긴다.

남자는 휴지가 떨어졌다고 고함을 지르지만 아내는 맑은 하늘 아래 일광욕을 즐기고 있을 뿐.

세리 야곱은 현명한 여우 같은 여자들이 지키는 생활 신조를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첫째, 매사에 남자 말에 동의한다.
둘째, 일체 설명하지 않는다.
셋째, 그런 다음 자신에게 가장 유익한 행동을 선택한다. 그러면 세상살이가 참 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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