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여자를 좋아할 때 보이는 눈빛과 몸짓?


연애를 타이밍의 예술이라고 한다. 그만큼 연애를 할 땐 시기적절한 행동이 중요하다. 물론 이러한 사실을 그 누가 모르겠는가? 하지만 연애가 생각대로 잘 되지 않는 것은 상대방의 마음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상대방도 내 마음 같다면야 세상 어느 누구도 사랑할 때 곤란함을 겪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남자에게 여자 마음과 여자에게 남자 마음은 그야말로 미궁 속의 수수께끼와 같다.

특히 사랑이 어려운 것은 상대방이 자신의 마음을 일일이 말로 설명해 주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사랑이 깊을수록 상대는 거짓말을 하고 사랑하지 않는 척 꾸미는 경우가 많다. 사실 그렇기 때문에 사랑이 더 간절하고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줄도 모른다. 츤데레와 내숭이 괜히 사람을 설레게 하겠는가?


매력적인-여성을-흐뭇하게-바라보는-남자의-모습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상대방의 마음을 잘 읽을 수 있을까? 그것은 상대방의 말이 아닌 눈빛과 몸짓의 언어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답이 될 수 있다. 그러한 비언어적인 신호를 읽고 해석함을 통해 연인의 마음 속에 무엇이 있는지 들여다 볼 수 있다. 

사랑은 수많은 수신호로 전달된다. 그 중 90% 이상은 언어가 아닌 보디 랭귀지로 전달된다. 어떤 남자가 한 여자를 사랑할 때 말과 표정으로는 그 여자를 쉽게 속일 수 있지만 눈빛과 몸짓으로는 사랑한단 그 사실을 속일 수 없다. 

따라서 오늘은 워싱턴 스포캔의 비언어 연구소 소장인 데이비드 기븐스가 쓴 『러브 시그널』과 미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보디 랭귀지 연구가인 토니야 레이맨의 『몸짓의 연애 심리학』에 나와 있는 '남자가 여자를 좋아할 때 보이는 사랑의 몸짓 신호'를 알아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오늘 내용을 잘 이해하면 과연 그 남자가 당신에게 정말 반했는지 아니면 당신만의 황홀한 착각에 불과했는지 구분할 수 있는 사랑의 눈치 코치도 생길 수 있을 거라 믿는다.

자, 그렇다면 과연 남자는 한 여자를 좋아할 때 어떤 사랑의 신호를 보내는 걸까? 인류학자가 인간의 보디 랭귀지를 연구하다가 발견한 남녀의 러브 시그널을 한번 심도깊게 알아보자.


 

 

 

 

1. 남자는 좋아하는 여자를 볼 때 눈동자의 동공이 확장된다

보통 사람의 동공은 빛과 어둠에 반응해 커졌다 작아졌다를 반복하지만, 감정과 느낌, 기분에 따라서도 그 크기가 달라진다.

과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동공 측정기로 재 보니 남자들은 매력적인 여자 사진을 볼 때 눈동자가 커지는 경향이 있었다고 한다.

아름다운 여자의 모습은 남자의 척수 상경 신경절에 있는 신경이 확대근을 자극해 홍채를 넓게 열도록 자극한다.

여자의 경우도 골격이 잘 빠진 남자가 수영복을 입은 모습을 보았을 때 동공이 팽창되었다. 그러나 그 남자가 수영복을 입지 않고 자연상태로 있는 모습을 보자 동공은 수축되었다. 

과학자들은 사람의 동공 크기는 애정과 관련이 깊다고 말한다. 동공의 확대는 ‘좋아함’과 관계가 있고, 동공의 수축은 ‘싫어함’과 관련이 있다.

따라서 어떤 남자가 당신을 볼 때 유난히 동공이 크게 확대되었다면 그 남자는 당신을 매우 좋아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고양이의 동공도 아니고 단추 구멍만한 남자의 동공이 커봐야 얼마나 크다고 그걸 알아볼 수 있겠어’ 하고 실망하는 여성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실망하기엔 아직 이르다. 

데이비드 기븐스의 주장에 따르면, 여자의 관찰력은 매우 뛰어나기 때문에 연습하면 180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남자의 동공이 보내는 신호를 정확히 해독할 수 있다고 한다. 

사실 여자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남자들의 눈은 그렇게 크지 않은 것 같다. 왕방울만한 여자 배우들의 큰 눈에 비해 남자 배우들의 눈은 작다.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에서 많은 여성들의 가슴을 아련하게 만든 소지섭의 눈이 그 좋은 예가 될 것이다. 

 

 

 

 

 

2. 남자는 좋아하는 여자를 볼 때 심하게 눈을 깜빡인다

만약 사무실이나 도서관, 레스토랑, 전철 등에서 한 남성이 당신과 시선이 마주쳤을 때 눈을 심하게 깜빡거리다가 눈을 획 돌린다면 그 남자는 당신에게 관심이 많을 가능성이 높다.

‘빠르게 깜빡이는 눈’ 혹은 ‘속눈썹 깜박임’ 현상은 애정의 긍정적 신호이다. 과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남자든 여자든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눈을 깜빡이는 속도가 빨라진다고 한다.

좋아하는 사람과의 대면은 사람의 감정에 큰 파장을 일으킨다. 감정이 동요되면 뇌간의 그물활성계가 자극을 받는다. 그물활성계는 우리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원시적 흥분 중추라고한다. 이곳이 자극을 받으면 시각 중추에 도파민을 흘려보내게 되어 눈을 빠르게 깜빡거리게 만든다는 것이다.

사람은 평상시 1분당 20번 정도 깜빡이고, 한 번 깜빡이는 속도는 평균 4분의 1초라고 한다. 하지만 스트레스나 자극을 받았을 경우 흥분하여 그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 

그렇다면 당신을 바라보던 남자가 당신에게 마음이 있다는 것을 어떻게 하면 알 수 있을까? 일일이 초시계로 잴 수도 없는 노릇 아니겠는가? 

이럴 땐 상대가 다른 곳을 응시할 때와 당신을 응시할 때 눈을 깜빡거리는 속도를 비교해 보면 된다고 한다. 일일이 깜박이는 횟수를 잴 필요없이 속도가 빨라졌는지만 관찰하면 된다.

 

 



 

3. 남자는 좋아하는 여자의 행동을 무의식 중에 따라한다

오래된 연인이나 부부들이 서로 모습이 닮는다는 것은 대부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장기적으로만 그런 것이 아니다. 서로 좋아하는 남녀는 서로의 행동을 모방한다. 

자, 당신 앞에 있는 남자를 관찰해 보자. 당신이 다리를 꼬면 그 남자도 다리를 꼬고, 벽에 등을 기대면 그 남자도 벽에 등을 기대고, 당신이 손으로 턱을 괴면 그 남자도 손으로 턱을 괴지 않는가?
 
심리학적으로는 ‘동일 행동’ 혹은 카멜레온 효과, 동시성, 거울 모방, 자세 모방, 따라 하기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부르는 이 현상은 서로 좋아하는 사람들이 상대의 행동을 무의식 중에 흉내내고 따라하는 일종의 동조 현상을 나타낸다.

사람뿐만 아니라 많은 동물들, 포유류와 파충류, 조류 등의 수컷과 암컷들은 서로를 좋아할 때 똑같이 행동하고, 함께 움직이며, 같은 동작과 자세를 반복하는 경향이 있다. 

만일 당신이 평소 관심에 두고 있는 남자의 마음을 알고 싶다면, 그 남자 앞에 가서 여러 행동들을 바꿔보며 그 남자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해 보라.

주먹으로 턱을 괸 후 다른 자세로 바꿔 보거나, 일어나 탁자에 비스듬히 기대어 앉아보거나, 벽쪽을 유심히 바라보거나 당신이 특정한 행동을 보인 후 5초에서 10초 후에 그 남자도 당신과 같은 동작과 행동을 보인다면 이것은 단순히 우연의 일치가 아니라 긍정적 애정 신호로 해석해도 좋다.  

참고로, ‘동일 행동’은 당신이 관심 있는 남자를 당신의 연인으로 만들고자 할 때도 유력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만일 그 남자가 정말 마음에 든다면, 평소에 그 남자의 행동과 몸짓, 자세를 흉내내고 따라해보라. 신경 과학자 폴 매클린의 연구에 의하면, 자세, 행동, 옷차림, 목소리 등 좋아하는 상대의 행위들을 모방하면 그 사람과의 상호작용과 호감도가 증가된다고 한다.  

 

 



 

4. 남자는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 얼굴이 붉어진다

볼 빨간 사춘기는 인간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좋아하는 상대 앞에서 다양한 색깔로 모습이 변화되는 것은 대부분의 동물들의 특징이다. 

공작새처럼 멋있게 깃털이 바뀌거나 산양처럼 멋들어진 뿔을 세우는 동물들도 있지만 원숭이와 인간들은 피부색을 붉게 변하는 것으로 애정의 긍정 신호를 발현한다. 

사랑에 빠진 청춘 남녀들은 대부분 얼굴을 붉히는 것으로 사랑을 표출한다. 피부색을 변화시키는 것은 여성이 남성보다 더 강하지만 남성 역시 이마, 뺨, 목, 가슴 상부까지 붉어지는 모습을 보일 때가 있다.

보통 얼굴이 붉어지는 현상은 ‘낯선 상대와의 만남에 따른 불안감’에서 생긴다. 교감신경계의 증폭에 따른 얼굴과 몸에 있는 미세 혈관이 팽창해서 생기는 현상이다. 

연인과의 초기 관계에서는 관계의 불확실성 때문에 굉장한 불안감을 느끼게 되는데 그러한 심리적 불안감이 수줍음과 피부를 붉게 만드는 현상을 만든다. 

하지만, 남자들의 경우에는 얼굴이 전혀 붉게 변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그런 경우에는 귓바퀴 위쪽의 색깔 변화를 관찰해 볼 필요가 있다. 귓바퀴 위쪽이 붉게 변화되는 것은 남녀 공히 애정의 긍정적 신호를 나타낸다.

단, 사람의 10~15퍼센트는 민감성 체질로 사회적 불안 장애를 갖고 있다. 이런 사람들은 애정의 유무와 관계 없이 평소에도 자주 얼굴을 붉히는 경우가 많다. 상대가 이런 체질의 사람이라면 당신에 대한 애정과 상관 없이 얼굴을 자주 붉힐 수 있다. 

 

 

 

 

 

5. 남자는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 머리를 매만진다

남녀의 이미지에 미치는 헤어스타일의 영향은 매우 크다. 소개팅이나 미팅을 나가게 되면 여자들은 미용실에 다녀온 뽀송뽀송한 머릿결을 휘날리고, 남자는 무스로 각 세운 머리에 분무기로 물을 뿌려 머리에서 왁스를 칠한 듯 광택을 낸다.

소개팅이나 미팅에 나온 남녀 중에 킹카가 한 명이라도 포함되어 있으면, 미팅 장소의 화장실은 불이 나게 된다. 청춘 남녀들은 시간이 날 때마다 뻔질나게 화장실 문턱이 닳도록 드나든다. 그 때마다 여자들은 거울 앞에서 애교 머리를 매만지고 남자들은 머리에 물을 뭍혀 물스를 바르고, 손가락으로 빗질을 하며 2대 8 가르마의 위력을 보완한다.

만약 당신 앞에서 어떤 남자가 수줍은 듯 얼굴을 살짝 붉히면서 무심코 머리를 매만지곤 한다면 그 남자는 당신에게 큰 관심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정신 의학자 앨버트 셰플린에 의하면, 머리를 매만지는 일련의 활동, 즉 상대방 앞에서 머리를 만지거나, 꼬거나, 부풀리거나, 손가락으로 가르마를 타는 행위 등은 무의식적으로 상대방에 대한 호감을 나타내는 애정의 신호이다. 

“나는 당신에게 관심이 있어요. 당신은 정말 괜찮은 사람이군요. 이제 나를 바라봐 주세요.”

남녀 공히 자신이 좋아하는 상대 앞에서 머리를 매만지는 행위는 교감 신경계가 흥분되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아름답거나 멋진 상대를 보고 유혹을 느끼게 될 때 감정이 고조되면 머리가 쭈삣쭈삣 서는 자극을 느끼게 된다. 

이 때 머리의 모낭을 만지는 것으로 두피에 곤두선 촉각 신경 말단을 마사지하여 외부로 향한 자극을 내부로 향하게 하기 위해 사람들은 머리를 만지게 된다고 한다.

데이비드 기븐스는 머리를 매만지는 행위가 인간만의 전유물이 아니라고 한다. 많은 포유류와 조류들이 구애하는 암수가 만났을 때 깃털이나 털을 깨끗이 고르면서 짝 짓기를 위한 ‘접촉 준비’를 한다고 한다.

새들이 날개와 깃털을 매만지며 매혹적인 깃털을 세운다면, 인간들은 자신의 머리를 매만지면서 광택과 윤기가 도는 멋진 스타일의 머리로 상대의 시선을 집중시킨다는 것이다.

따라서 만약 당신이 마음에 드는 남자 앞에서 머리를 매만졌을 때 상대 남자도 당신처럼 머리를 만지거나 손가락으로 머리 가르마를 탄다면 그 남자도 당신에게 상당한 관심과 매력을 느끼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6. 남자는 좋아하는 여자 쪽으로 몸을 기울인다

남자와 마주 앉거나 벽에 함께 앉았을 때 상대방의 몸을 관찰해 보자. 상체가 90도로 직각으로 서지 않고, 당신 쪽으로 기울었다면 그 기울기 만큼 그 남자는 당신에게로 가까이 가고 싶다는 것을 나타낸다.

‘앞으로 숙인 자세’와 ‘몸통의 기울기’는 동공의 크기나 눈깜빡임 속도만큼이나 남자의 애정 강도를 보여주는 애정 신호이다. 

데이비드 기븐스는 몸을 앞으로 숙이는 동작은 기분에 좌우되며 ‘지향 반사’가 조절한다고 말한다. 지향 반사란 사람이 감지할 수 있는 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나 사람에게 주의를 집중하는 원시적 반응 자세이다. 

지향 반사 역시 무의식적으로 나타난다. 상대가 좋으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근육을 무의식적으로 수축해 척추를 기울게 한다. 사람은 몸통을 구부려 상체가 그 사람을 향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서로에게 ‘우리는 더 가까이 앉아야 해’ 하고 말하는 것과 같다.

데이비드 기븐스는 우리 몸의 주요 골격인 척추를 사용하는 몸통 언어는 팔다리를 사용하여 나타내는 보디 랭귀지보다 원초적이고 근원적인 언어라고 말한다. 

즉 팔다리가 현란한 모습으로 본 마음을 숨길 수 있지만 몸통 언어는 매우 정직하게 속 마음을 나타낸다는 것이다. 

자 따라서 당신과 남자가 만났을 때 그 남자의 몸통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관찰해 보자. 자리에 앉아있을 때 상체가 당신 앞으로 쏠려 있는지 아니면 등을 벽에 기대고 있는지.. 당신을 향해 쏠려 있는 만큼 그 남자의 마음도 당신을 향하고 있는 것이다.

 

 

 

 

 

7. 남자는 좋아하는 여자를 보면 눈이 커진다

당신을 바라보는 남자의 눈이 이경규의 눈처럼 띠용 하고 동그랗게 튀어나오는가? 만일 평소보다 당신을 볼 때 남자의 눈이 동그랗고 앞으로 튀어나와 보인다고 느껴진다면 그 남자는 당신을 좋아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동그래진 눈’ 역시 애정을 나타내는 긍정적인 신호이다. 남자가 여자의 아름다운 모습에 중추 신경계가 자극을 받으면 눈꺼풀에 있는 불수의근인 민무늬근이 수축하여 눈꺼풀이 최대 크기로 열리게 된다.

보통 아이들이 반가운 사람과 만나거나 선물을 받게 되면 신이 나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 순진무구한 표정을 짓는다. 이 때 눈을 크게 뜨는 행위는 아이의 마음이 ‘낯선 것에 대한 두려움’에서 ‘새로운 것에 대한 흥미’로 변했음을 의미한다. 

성인 남녀의 경우 눈이 동그랗게 변하는 것은 ‘낯선 상대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에서 ‘새로운 상대에 대한 관심과 열망’으로 마음이 변화되었다는 것을 나타낸다. 

하지만 남자들은 꼭 사랑하지 않아도 이경규처럼 인위적으로 눈을 동그랗게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

물론 일부 남자는 여자에 대한 애정이 없어도 눈을 동그랗게 만들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남자들에게 있어 동그란 눈은 애정의 증표가 될 수 밖에 없다. 눈을 크게 뜨는 것은 억지로 만들 수도 없고, 숨길 수도 없다. 

데이비드 기븐스는 눈을 동그랗게 만드는 행위는 인간의 의지가 관여하는 것이 아니라 본능에 따라 무의식적으로 발현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의식적으로 눈을 부릅 뜰 수는 있지만, 눈의 최대치는 불수의근인 눈꺼풀의 근육이 무의식적으로 최대한 수축할 때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8. 남자는 좋아하는 여자를 보면 입이 벌어진다

당신을 만난 남자의 입이 꽉 다물어져 있는가 아니면 헉 하고 벌어져 있는가? 만일 남자의 턱이 내려와 입술이 어느 정도 벌어진 모습을 보여준다면 그 남자는 당신에게 반했을 가능성이 높다.

찰스 다윈은 커다란 눈과 벌아진 입을 주의 집중과 놀람의 신호로 해석했다. 이 때 턱이 내려가는 이유는 근육 이완 때문이다.

데이비드 기븐스는 말한다. 사람들은 평소 공공장소에 있을 때 턱이 닫히고 입술도 꽉 다문 상태이다. 교근, 측두군, 내측익돌근에 있는 근육들이 긴장해 특유의 멍한 표정을 만들게 된다.

하지만 멋진 남자나 아름다운 여성에 의해 시선이 강탈되면 아래턱 근육의 긴장을 조절하는 뇌간의 신경에 충격이 가해지면서, 감정의 고조에 따라 아래턱이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밑으로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감정이 이성을 압도하는 때에는 아래턱 근육의 긴장을 조절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 한다.

그런데 구애의 순간에 턱이 떨어지는 현상은 정신적인 감응 때문이 아니라 성적 매력에서 오는 욕망 때문에 입이 벌어진다고 한다. 따라서 남녀가 서로 마주보며 서로 입이 벌어질 때는 키스를 동반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어떤 남자를 서로 바라보게 되었을 때 그 남자가 당신을 보고 입을 헉 하고 벌리고 있다면 그것은 “당신에게 반했어요. 포로로 끌고 가 주세요”라고 해석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

 

 



 

9. 남자는 좋아하는 여자의 눈과 시선을 교차한다

남자가 여자에게 전혀 관심이 없다면 두 가지 중 하나의 태도를 보인다. 주구장창 뚫어져라 쳐다보거나 아예 일초도 시선을 두지 않는다. 

남자는 대부분 매력을 느끼지 않는 여자에게 시선을 돌리지 않는다. 그리고 뚫어져라 쳐다본다는 것은 그 여자에게서 여자로서 매력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그 여자에게 호기심을 만족시키는 재미있는 요소를 발견했다는 것이다. 

아무리 사나이 대장부라고 하더라도 마음에 드는 여자 앞에서는 직접적으로 뚫어져라 주구장창 쳐다보지 못한다. 정면으로 지속적으로 응시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여자 쪽에서 시선을 돌려 버린다면 남자는 자존심 상하게 일방적으로 거절 당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남자는 마음에 드는 여자를 발견하면 슬쩍 슬쩍 시선을 돌리며 여자 쪽을 바라보다가 주위 상황을 살펴보는 행위를 반복하며 여자의 마음을 떠 보는 행위를 하게 된다. 그러다 여자와 시선이 마주치면 또 시선을 주위로 돌리는 행동을 되풀이한다.

예를 들어 보자. 한 남자가 지하철 반대편에 앉아 있는 여성이 마음에 들었다. 어떤 행동을 보일까? 그 남자는 스마트폰을 보는 척하다가 고개를 들어 여자의 얼굴을 쳐다본다. 그리고 여자와 눈이 마주치게 되면 이 땐 고개를 들어 지하철 내부를 이리저리 돌아보는 척하다가 다시 스마트폰을 쳐다본다. 그리고 다시 고개를 들어 여자를 쳐다보고 또 주변을 돌아보고.... 마치 밤에 등대가 바다의 이곳 저곳으로 불빛을 비추듯이 여자 앞에서 시선을 이곳저곳으로 교차하는 것이 여자에게 반한 남자의 시선 처리 방식이다. 

만일 사무실이나 도서관에서 주변을 돌아보는 척하며 자꾸 당신에게 시선을 던지는 남자가 있다면 십중팔구는 당신에게 반한 남자일 가능성이 높다. 

 

 



 

10. 남자는 좋아하는 여자를 만나면 의중을 나타내는 신호를 보낸다

생물학자들이 ‘의도 행동’이라고 부르는 의중을 나타내는 신호는 하나의 행동을 위한 리허설이자 예비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

‘의도 행동’은 워낙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일일이 말할 수 없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상황과 사람에 따라 남자의 의도 행동을 읽어내야 한다. 

예를 들어 여자를 안고 싶고 가까이 하고 싶은 남자는 여자 쪽으로 팔을 뻗는 행동을 무의식적으로 반복한다. 반면 당장이라도 자리를 뜨고 싶은 여자는 앉은 자세에서 ‘무릎 조이기’로 ‘곧 자리를 뜨고 싶다’는 자신의 의중을 표현한다. 

연애를 잘 하려면 이러한 상대방이 의연 중에 표현하는 숨겨진 의도를 그 몸짓 만으로 잘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위에 나온 10가지 외에도 남자가 여자에게 관심을 가질 때 보이는 보디 랭귀지는 여러 가지가 있다. 아래에 나오는 내용은 토니야 레이맨의 『몸짓의 연애 심리학』에 수록 된 ‘남자의 구애 신호들’ 중 일부이다.

 

 

 

 

 

 

11. 토니야 레이맨의 남자의 구애 신호들

 

눈썹 치켜 올리기

여자에게 매혹당한 남자의 얼굴은 활기가 돌고 눈썹은 순간적으로 위 아래로 움직인다.

 

 

전신 훑기

여자에게 반한 남자는 마치 공항검색대의 보안원처럼 여자의 몸을 한번에 스캔한다. 여자로서는 기분이 나쁘겠지만 남자들은 본능적으로 마음에 드는 여성을 만나게 되면 여성의 전신의 곡선을 하나하나 세밀하게 훑어내려간다고 한다.

 

 

신진대사 속도 증가

여자의 아름다운 모습에 남자의 시상하부가 자극을 받으면 몸에 일련의 전기 및 화학반응이 일어나 맥박이 상승하고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호흡도 가빠진다.

그렇다면 여자가 혈압계와 체온계를 갖고 다니며 일일이 잴 수도 없는 노릇이고 남자의 흥분도를 어떻게 유관으로 관찰할 수 있을까?

토니야 레이맨은 남자의 코를 유심히 주목하라고 말한다. 코를 벌렁거리며 콧평수를 넓힌다면 부족한 산소를 보충하려는 모습으로 남자가 당신에게 반했다는 것의 또 하나의 증거가 될 수 있다.

 

 

 

 

넥타이와 칼라 만지기

또한 매력적인 여자와의 만남으로 남성의 신진대사가 활성화 되면, 남성의 몸은 혈압이 올라가고 흥분하여 목에 열이 발생하고 땀이 배출된다. 이 때 남자들은 넥타이를 느슨하게 풀거나 칼라를 만지작거리며 온 몸의 달아오른 열기를 밖으로 배출하려 한다. 따라서 당신과 마주한 남성이 목덜미가 뜨거워져 자꾸 목을 빼려고 하는 행동을 보인다면 당신으로 인해 남성이 상당히 흥분되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

 

 

 

늠름하게 보이기

암컷의 앞에서 깃털을 멋지게 세우는 수컷 새들처럼 남자들도 여자 앞에서 자신의 늘름함을 강조한다. 따라서 남자가 당신 앞에서 가슴을 부풀리고 복부는 집어넣고, 최대한 키가 커 보이도록 꼿꼿한 자세를 유지하며, 몸에 힘을 주어 온 몸의 근육을 강조한다면 그 남자는 당신에게 자신의 늠름함을 어필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보통 남자는 마음에 드는 여성 앞에서 가슴과 상체를 팔로 막지 않고 개방적으로 열어둔다. 그것은 여자에게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열려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옷 매무새 가다듬기

남자들은 마음에 드는 여자 앞에서 자신의 옷차림을 최대한 가다듬는다. 양말을 올리고, 넥타이를 수직으로 맞추고, 안경의 수평을 맞추고, 셔츠를 단정하게 집어넣고, 재킷을 깔끔하게 다듬고, 바지의 주름을 칼같이 세운다.

이렇게 자신의 옷 매무새를 바로 잡는 것은 만나는 여자에게 자신이 마음이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나타낸다. 

 

 

 

 

수줍은 소년 미소로 웃기

남자가 여자에게 마음이 있으면 입을 다문 채로 올려다보는 느낌으로 고개를 살짝 기울인 상태에서 여자를 바라보며 미소를 짓는다. 이 모습이 약간은 수줍은 소년을 연상시킨다. 이런 웃음은 상대에 대한 악의 없는 애정과 순수함과 겸손을 보여주는 것이다.

 

 

 

 

거들먹거리며 걷기

남자들은 매끄러운 동작으로 어깨를 강조하며 느릿느릿 걸어갈 때 여자들의 시선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남자가 살짝 미소를 지으며 여자와 시선을 마주치면서 여자 앞을 거들먹거리며 지나친다면 그 여자에게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거들먹거리며 걷는 남성은 바지 앞쪽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어 남성으로서 성 역할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이거나 엉덩이 부분의 뒤쪽 호주머니에 손을 넣어 넓은 흉곽을 강조하며 자신의 몸을 더욱 크고 매력적으로 보이도록 연출한다. 

 

 

 

여자를 보호하는 행동

남자가 여자와 길을 걸을 때 실례를 무릅쓰고 여자의 팔꿈치나 허리를 잡고 군중 속을 헤집고 나가거나 만원 전철에서 승객들을 등지고 여자 친구를 감싸 주려고 할 때 혹은 횡단보도를 건널 때 가볍게 여성의 허리에 손을 대는 행동 등은 여자에 대한 소유욕과 보호 욕구를 나타낸다. ‘이 여자는 내 여자니 건들지 마라’하는 뜻을 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남자가 여자에 대한 관심도가 매우 높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들 외에도 남자가 여자에게 반했을 때 다양한 애정의 신호를 보낸다. 따라서 여성들이 평소에 이러한 비언어적 신호들을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른다면 남자의 사랑을 더 풍부하게 느끼는 만족스런 연애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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